2월 1일 오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가 멜론을 통해서 솔로 앨범의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총 5곡으로 이루어진 미료의 솔로 앨범은 미료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미료의 작사 능력은 이미 알려졌는데 작곡까지 참여하며 많은 정성을 쏟아부었습니다. 

타이틀 곡은 Dirty이며 나머지 곡들은 대체로 피쳐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그 중 한 곡은 여러 기사에서 나온 대로 써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티저 영상에 써니가 나오면서 "써니와 미료의 관계는?"이라는 질문들이 있었거든요. 써니는 미료의 앨범 세 번째 수록곡인 "사랑해 사랑해"에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미료의 앨범에 대해 아주 간단하고도 주관적인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 곡은 허니패밀리 시절 같이 활동하던 개리가 피쳐링한 Party Rock입니다. 노래 자체가 굉장히 신나고 멜로디가 즐거운 그런 노래이지요. 개리 특유의 랩과 미료의 랩이 잘 어울리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며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두 번째는 미료의 타이틀 곡 Dirty 인데요, 미료 혼자 소화하는 곡이지요. 노래 전체의 느낌이 상당히 독특하며 미료가 대화하는 투로 곡을 소화해내는 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노래 중간에서 끝날 때쯤 장난스럽게 "What The?"하면서 살짝 뱉는 부분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상당히 독특한 느낌인 것은 분명했어요.

세 번째 곡은 위에 언급한 대로 써니가 피쳐링한 "사랑해 사랑해"입니다. 이번 피쳐링에서는 써니의 톤이 약간 바뀌었다는 점을 느꼈어요. 대체로 써니가 발라드를 부르거나 듀엣 등을 하면 달달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댄스곡에서 나오는 허스키한 느낌이 났거든요.

4번째 곡 Revenge는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미료스타일의 곡 같았습니다. 아쉽게도 한 문장의 가사 때문에 심의에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힙합 여전사 미료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시원시원한 곡이 아니었나하고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다섯 번째 곡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Leggo입니다. 마지막 곡은 미료의 가족인 나르샤가 피쳐링을 해줬어요. 나르샤는 래퍼들과 가장 잘 맞는 가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미성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나르샤의 피쳐링만 좋은 게 아니라 다섯 번째 곡은 미료의 내적 갈등을 묘사한 가사로 미료의 감정이 많이 담겨 있는 곡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노래가 와 닿는 느낌입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듣고 느낀 점은 미료가 단순히 "힙합 여전사"의 이미지만이 아닌 다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료는 이번 앨범에 한 종류의 음악만이 아닌 여러 종류의 포함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브아걸의 팬들은 미료가 힙합스타일로 올인해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여러 방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 미료의 앨범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드네요. 특히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만이 아닌, 앨범제작에서 언더가수들과도 교류하면서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엿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건 타이틀이 "Leggo", "Party Rock", "사랑해 사랑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Dirty도 좋지만 나머지 세 곡이 더 끌리거든요. 물론 피쳐링이나 듀엣곡을 타이틀로 잡기엔 상대방 가수와도 맞춰야 하고, 잘못하면 솔로보다는 유닛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이 살짝 아쉬운데 아마 후속곡으로 세 곡 중 하나를 잡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 곡 다 후속곡으로서 큰 장점이 있어요. "Party Rock"은 예능대세인 개리와 함께하면서 신나는 분위기로 힙합분위기를 낼 수 있고, "사랑해 사랑해"는 소녀시대 팬덤에도 어느 정도 지원을 받을 수도 있고 홍보 효과가 있으며, "Leggo"는 스케줄 조정이 쉽고, 나르샤와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고, 곡 자체도 매우 좋다는 장점이죠.

아예 일부 가수들처럼 더블 타이틀의 전략을 써보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습니다. 미료의 앨범이 잘될 것을 예상해봅니다. 물론 그것은 미료가 무대에서 얼마나 멋있게 소화해내는가에 달렸겠지요. 가인 같은 경우도 무대에서 먹고 들어갔기에 다소 대중성이 부족한 탱고로도 대박을 낼 수 있었거든요. 과연 미료의 무대가 어떨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로 나오는 미료가 정말 알차게 준비한 곡들이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특히 요즘 걸그룹을 보면 정말 솔로로 활동할 만한 래퍼가 얼마 없으며 특히 자신의 곡을 다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할 수 있는 래퍼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번 앨범으로 미료는 걸그룹에서 "나는 래퍼다"를 보여주며 동시에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입증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내일 엠카에서부터 시작되는 미료의 솔로 앨범이 대박나기를 바라며 미료를 응원하려 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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