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 6월 스포츠서울에서 정리해고된 직원들이 25일자로 복직했다. 지난달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정리해고를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서울 노사가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우선 5개월째 공석이던 편집국장 임명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스포츠서울 사측은 지난 21일 박현진 현 취재부장을 편집국장 내정자로 통보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포츠서울지부(이하 스포츠서울지부)에 임명동의 절차를 요청했다. 스포츠서울지부는 25일 박 편집국장 내정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스포츠서울 노사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포츠서울지부,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는 17일 서울 중구 스포츠서울 본사 앞에서 '출근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전면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지난 6월 스포츠서울은 편집국장·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직원 14명을 정리해고했다. 김상혁 STV 회장이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스포츠서울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그동안의 부채를 탕감받았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기업회생 절차에서 조기졸업했다. 하지만 스포츠서울은 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서울STV는 스포츠서울 인수 과정에서 '향후 5년간 고용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지노위는 스포츠서울의 경영상태와 정리해고의 연관성, 정리해고 절차의 정당성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지노위는 스포츠서울이 기업회생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으나 무리하게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서울은 네이버·카카오 제휴평가위원회로부터 재평가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스포츠서울은 '추천 검색어 또는 특정 키워드 남용' 규정 위반으로 받은 벌점이 6점을 넘어서 콘텐츠 제휴 매체(CP)에서 뉴스스탠드 또는 검색제휴 매체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금융 관련 광고성 단어가 들어간 기사들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서울 관계자들은 회사의 무리한 정리해고로 인해 자체기사가 줄어든 게 재평가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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