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 제아와 미료가 각각 솔로로 활동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걸그룹 래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트위터에 “미료옹 전성기 때 랩 실력 장난 아니었는데, <나는 래퍼다> 한 번 갑시다”라고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서 “제아의 솔로도 기다려지지만 미료가 더 빨리 나와서 그냥 단순한 걸그룹 래퍼가 아닌, 언더부터 시작한 진짜 MC (Mic Checker : 자신이 자기 랩을 작사하는 래퍼를 가리킴)임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라는 의견을 적었었습니다.

당시엔 제아가 솔로로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미료의 솔로가 나오는 것으로 알았거든요. 그런데 미료의 솔로가 더 먼저 나오니 참 반갑지 않을 수 없네요. 꼭 제 의견을 반영했다기보다는 그들 계획하고 맞았겠지만 어쨌든 미료의 솔로 앨범이 기대가 됩니다.

어제 내가네트워크가 트위터를 통해서 미료의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기대했던 힙합풍은 아니었지만 미료가 상당히 예쁘게 나왔더군요. 일단 힙합풍은 아니어서 랩이 얼마나 포함이 되었는지 그리고 랩에 얼마나 중점을 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항상 브아걸 멤버 개개인을 보면서 느낀 건 상당히 저평가받는다는 느낌이었지요. 특히 제아와 미료가 그런 편인데 L.O.V.E 앨범 이후 전체적으로 댄스곡에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미료가 가장 많이 희생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파트가 가장 적고 댄스곡이라서 그런지 할 수 있는 랩의 형태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거든요.

그렇다보니 미료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습니다. 사실 미료의 실력을 보려면 브아걸 이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전 허니패밀리 시절 객원래퍼내지 멤버로 활동할 때 미료의 랩을 들어보면 미료가 정말 좋은 실력을 묻어두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은 한 1분을 주고 그 안에 2~3분짜리 랩을 프리스타일로 소화하라고 한 장면도 있었고, 또한 다이나믹 듀오와 프리스타일 배틀을 해서 이긴 시절도 있었지요. 그런 미료가 지금 팀의 조화를 위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이번 솔로 앨범에서 그러한 점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 하나 티저를 보고 느낀 점은 미료의 여성스러운 면을 강조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프리스타일하면서 힙합스타일을 보여주기를 바라지만 여성미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혹시 이번 앨범이 미료에 대한 편견내지 이미지를 바꾸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많은 걸그룹 래퍼들이 그렇듯이 일단 “래퍼”하면 남성스러운 이미지로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미료는 브아걸 안에서도 가장 여성스러운 멤버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 일화에서는 누가 미료를 “형”이라고 불렀는데 미료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앨범컨셉에 맞춰진 미료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대체로 남성적인 면이 많았는데, 아예 반전으로 힙합풍이 아닌 완전 여성스러우면서도 애절한 랩을 가지고 무대를 펼칠 수도 있겠다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택시>, <시크릿>, <음악여행 라라라> 등에서 미료의 여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특히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You Raise Me Up을 부른 적이 있었는데 음색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한 가지 반가운 건 미료를 TV에서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입니다. 사실 미료는 브아걸 멤버들 중 TV에서 가장 보기 힘든 멤버 중 하나였지요. 어디서인가 예능이 낯설다고 들은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구요. 그런 미료를 보면서 이영자가 “너 진짜 개인활동하는구나?”하고 재미있게 말한 적이 있지요.

아무래도 솔로 활동을 하게 되면 앨범 홍보차라도 혼자 TV에 나오거나 아니면 다른 멤버들과 더 자주 나오게 될 테고, 그렇게 된다면 미료가 더 많은 인지도를 쌓을 수 있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미료의 솔로 앨범이 기대가 됩니다. 솔로 앨범이 대박이 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제 실력을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미료의 독특함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가 있었으면 합니다

데뷔 이후로 처음으로 솔로 활동을 할 미료가 참으로 기대가 되네요. 미료 본인이 전곡을 다 작사했고,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는데 그 결과가 어떨지 정말 기대됩니다. 2월 1일에 솔로로 돌아올 미료에게 좀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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