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지난 13일 개봉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통해 관객과 새롭게 만난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 주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에 이어 <와이키키 브라더스> 또한 개봉 20주년 기념 상영회를 개최한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포스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 임순례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는 삼류 음악 밴드의 전락과 꿈을 통해 쓸쓸하고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수작이자, 많은 이들에게 인생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영화다. 첫 공개 당시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고 2001년 10월 27일 개봉 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 등 각종 영화제 수상행렬을 이어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 작품에 출연했던 황정민, 박해일, 류승범이 배우로서 주목을 받고 21세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스타배우로 도약하는 등 한국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지금까지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한국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시민참여 영화 운동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와라나고’(<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것. 특히나 앞서 재개봉한 <고양이를 부탁해>에 이어 <와이키키 브라더스> 20주년 기념 상영은 당시 '와라나고' 운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틸컷

이번 20주년 기념 상영은 필름으로 촬영된 원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이루어진다. 영화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과 주연 박원상, 박해일 배우는 상영 후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영화 촬영 뒷이야기와 20년이 지난 소회를 풀어내 기념 상영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당시 열정적으로 팬덤을 만들었던 ‘와.사.모’(<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라나고'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역사상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20주년 기념 상영은 오는 10월 30일(토)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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