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5일 서울신문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곽태헌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최승남 호반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한양석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맡았다. 신임 감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다.
곽태헌 사장이 신임 이사진을 추천했다. 곽 사장은 7일 서울신문에 이사진·감사 추천 명단을 제출했다. 최승남 부회장은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으로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와 호반그룹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현직 주주 관계자를 이사로 임명한 것은 처음이다.
최승남 부회장은 서울신문 인수 작업을 맡아왔다. 한양석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2018년 호반그룹 준법지원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곽 사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사장은 호반건설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했다. 기획재정부와 KBS는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인수에 반대해온 안용수 전 부사장을 추천했으나, 호반건설이 우리사주조합과 주식 매매 MOU를 체결하자 입장을 바꿨다.
이번 이사회 구성으로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은 통상 부사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실장 등 자사 언론인을 이사로 임명해왔다. 최근 10년 동안 서울신문 주주(기획재정부·포스코·호반건설·KBS)가 이사로 임명된 것은 윤여권 전 부사장(2015년 부사장 임명, 2012년 기재부 퇴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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