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호동 컴백"에 관련된 기사들이 참 많습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첫 번째로는 국세청에서 강호동이 탈세가 아님을 증명하면서 그에 대한 동정이 늘어난 이유 때문이겠지요. 두 번째로는 그 결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도 당당하게 강호동을 언급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겠지요. 세 번째로는 최근 강호동과 이경규가 찍은 사진 때문일 것이에요.

그래서 강호동이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그의 복귀에 대한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에 따른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강호동의 종편 출연설과 <1박 2일> 하차, 그리고 탈세 논란이 대두되었을 때 그렇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강호동을 보호해주는 뉘앙스의 글을 쓰는 현상도 있지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강호동의 복귀가 조금 늦어졌으면 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누구도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그의 복귀가 빨라질수록 그에게 돌아갈 비난이 더 셀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강호동이 복귀를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탈세가 아님이 증명되었고, 종편에 가지 않을 것임이 밝혀졌으며, <1박 2일> 하차와 관련해서도 강호동과 멤버들 제작진이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라면 누가 뭐라 할 수는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강호동이 복귀한다면 강호동의 복귀가 이르다며 비난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잘못이 없는 부분도 잘못이 있다고 억지 주장하면서 그를 비난할지 모를 일입니다. 때문에 복귀 시점에 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가 좀 쉬도록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사실 강호동은 데뷔 이후로 제대로 쉰 적이 없는 강행군의 스케줄을 소화해냈습니다. 물론 9월에 은퇴하면서 쉬기는 했겠지만 탈세혐의가 명확하게 벗겨지기 전까지는 쉬는 것도 쉬는 게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강호동이 제대로 쉬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제대로 재충전하고 다시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강호동을 이용하기만 하려 하는 언론자체도 문제입니다. 강호동이 <1박 2일>에서 하차한다고 했을 때 그를 비난하는 언론이 많았습니다. 특히 확정되지도 않은 종편행에 대한 비난이 엄청났었지요.
그리고 그가 탈세혐의로 고생하고 있을 때는 그를 죽일 것처럼 비난하며 마녀사냥을 해댔습니다. 강호동이 은퇴하기 전까지 악인으로 몰아 없는 이야기들까지 첨가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글을 써냈지요.

그런데 강호동이 은퇴를 하고 탈세 무혐의 등이 밝혀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상에서 강호동을 가장 아껴준 사람들처럼 변호하며 관심을 가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보게 되지요. 그렇다면 최소한 자신의 실수나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정도는 한 다음에 글을 써야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 난도질해놓을 때는 언제이고 이제 시선이 바뀌니까 슬쩍 그 응원에 동참하는 그런 양심 없는 사람들의 행동에 짜증이 날 정도군요.

강호동이 복귀하고 복귀하지 않고는 그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강호동이 조금 천천히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그 스스로 복귀할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해 복귀하고자 하면 저는 그를 응원해줄 것입니다. 솔직히 그의 빈자리가 그립거든요.

그러나 강호동이 원하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흔들어서 마지못해 나오거나, 아니면 아직 준비도 안 되었는데 자꾸 흔들어서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강호동의 복귀가 서둘러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의 복귀를 기다리지만 그가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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