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인턴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곽 의원이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곽 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을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의 해명이 불충분했다며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이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곽 의원이) 중징계가 예상되다보니 당에서 탈당하는 선택을 한 것 같다”며 “곽 의원 거취 문제에 있어서 엄격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대표는 엄격한 대응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안 한다면 국회윤리위원회 절차, 제명이 있다”며 “사실 이런 절차가 지금까지 제대로 진행된 경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건에 있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원내 의원들의 협조 방향이 정해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7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등 초선 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의원의 32세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곽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곽상도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당에서 조치할 수 있는 건 없다”며 “그래서 초선의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 식구였다고 마냥 감쌀 수는 없다”며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는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미 (곽 의원이) 우리당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요구이지, 징계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결국 곽상도 의원이 거부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막연한 차원의 촉구로 정리하면 되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은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내지 위로금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곽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전 당대표는 곽 의원의 아들이 산재·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을 두고 ‘황제위로금’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과거 삼성에서 백혈병으로 산재 사망사고가 있었을 때 삼성이 (유가족에게) 맨 처음으로 제시했던 금액이 300만원”이라며 “그리고 나서 오랜 기간 동안 유족들이 투쟁을 통해 1억 5000만 원 정도까지 받았다. 무슨 이명으로 28억 산재 위로금을 받을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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