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구성원들이 사장 선출 방식으로 '국민 평가 반영'과 '투명한 평가점수 공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오는 29일 KBS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 절차와 방법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63%가 ‘국민이 참여하는 사장 선임 방식’을 선택했다. 국민 참여를 선택한 이유는 '국민이 뽑은 사장의 정당성과 KBS 신뢰 상승'(60.7%), ’이사회 정파적 판단 희석으로 정치적 독립성 강화‘(49%) 등이었다.

(출처=언론노조KBS본부)

반면 사장 후보자 평가 권한을 KBS 이사들만 갖는 방식에 대해 설문 참여자 10명 가운데 8명이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 ‘정치권의 입김 등에 따라 이사들이 정파적 판단을 할까 우려된다’는 응답이 83.6%로 가장 많았다.

국민평가와 이사회 평가를 같은 비율로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42.8%)이 우세했으며, 국민평가 배점이 이사회 평가 배점보다 높아야 한다는 응답이 35.9%, 이사회 평가가 우세하게 반영돼야한다는 응답은 21.3%였다.

응답자 74.6%는 ‘이사, 국민평가단의 평가점수가 공개돼야 한다’고 답했고 ‘사장 지원서 및 정책발표 공개’, ‘이사회 주요 논의 과정 공개’ 순이었다.

“신뢰도 높이고 수신료 확보 위해 노력”

KBS의 경쟁력 확보가 차기 사장에게 주어진 1과제였다. 응답자들은 ‘차기 사장이 우선 순위로 추구해야할 것’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의 KBS의 경쟁력 확보'(73.5%), '조직 융합 및 내부적 쇄신'(35.5%), '임금 복지 환경 개선'(31.8%) 등을 꼽았다.

차기 사장이 중점적으로 추구해야 할 내부 과제는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스템 마련 및 투자’, ‘적재적소, 능력 원칙에 맞는 인사’, ‘내부 갈등 완화 및 융합적 조직문화 정착’ 등이었다. 외부 과제는 ‘KBS에 대한 국민의 공정성, 신뢰도 제고’(66.9%), ‘수신료 및 공적 재원 확보’(51%), ‘공영미디어로서 역할 재정립’(45.8%) 순이었다.

(출처=전국언론노조KBS본부)

사장 지원자의 적합성을 어떻게 평가할거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8명이 ‘과거에 보여줬던 업무적 성과나 방향’(78.7%)을 꼽았다. 이어 공모 지원서와 면접 프리젠테이션(40%), 지원자의 세평 및 개인적 인품(34.2%) 등이 뒤를 이었다.

KBS 이사회는 오는 29일 사장 임명제청을 위한 절차와 방법 등에 관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지난 12일 김종민, 김찬태, 류일형, 이석래 이사로 구성된 '사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양승동 사장 임기는 12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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