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방향을 놓고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 양당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언론중재법 협의체 위원 4명이 참석했다. 이후 박병석 국회의장은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열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에게 “(지난달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약속했다”며 “이제 단일안을 어떻게 만들지만 남았다. 야당이 단일안을 만드는 것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의 독자적 수정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는 2시는 안 될 것 같다"며 "오늘 (본회의를) 안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도시락 오찬 회동을 열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아마도 의원총회가 개최될 것이고, 이에 따라 본회의 시간 및 처리 방안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전략적 봉쇄소송을 막을 방안을 제의했지만, 국민의힘 답은 없었다”며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언론중재법)은 실효성을 높여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현재의 민주당 수정안은 폐기가 정답”이라면서 “민주당이 본회의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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