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이 주요 여야 대선 경선 후보자 양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여야 선호도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후보의 선호도가 지난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선 후보자 호감도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호감도 1위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데일리 오피니언 결과,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지사는 43%, 윤석열 전 총장은 42%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와 홍준표 의원의 양자 대결에선 이 지사가 44%, 홍 의원이 39%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 선호도는 지난달 같은 조사와 비교해 8%p 상승했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의 양자 대결에선 이 전 대표가 40%, 윤 전 총장이 42%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양자 대결 결과는 이 전 대표 39%, 홍 의원 40%다.

한국갤럽은 “9월 첫째 주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대통령선거 결과는 '야당 후보 당선‘ 49%, '여당 후보 당선' 37%였다”면서 “여당 후보가 제1야당 후보와 선호도가 비슷한 것은 범야권 규합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후보 호감도는 이재명 지사 34%, 윤석열 전 총장 30%, 홍준표 의원 28%, 이낙연 전 대표 24% 순이다. 비호감도는 이낙연 전 대표 66%, 홍준표 의원 64%, 윤석열 전 총장 60%, 이재명 지사 58% 순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6%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이어 민주당 32%(1%p 하락), 정의당 4%(1%p 상승),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그 외 정당/단체 1% 순이다. 무당층은 23%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급등은 주초 대선 1차 예비경선 영향”이라면서 “보수층·정치 고관심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p 하락한 36%, 부정평가는 5%p 상승한 57%다. 의견유보는 7%다. 문 대통령 긍정·부정 격차가 20%p 이상 벌어진 것은 4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급등과 연관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4%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13%, ‘복지 확대’ 6%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1%, ‘코로나19 대처 미흡’ 9%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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