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 인생극장>에서 황정음이 “나는 아유미 때문에 슈가를 탈퇴했다”라고 밝히면서 아유미의 이름이 다시 부각되었고 그로 인해 황정음이 질타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어떤 사람들은 그게 “솔직한 모습이다”라며 황정음을 두둔하기도 했고, 또 어떤 분들은 그런 비난에 대해 “황정음 마녀사냥”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 당사자인 아유미가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한 게 화제가 되고 있지요. 아유미는 일본어로 트윗을 남긴 후에 한국어로 이런 트위터를 남겼지요. “입은 사람 욕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말해 보세요. 훨씬 예뻐 보여요” 그 전에 남긴 일본어 트위터는 “사람의 나쁜 일을 말하는 것보다 사람의 좋은 일을 말할 수 있는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진다. 사람의 나쁜 곳을 찾아내는 것보다 사람의 좋은 곳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을 응시하고 싶어진다”라고 해석되지요.

이러한 글이 공개되며 아유미가 황정음을 디스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황정음 측에서는 아유미가 해명하기 전에 먼저 “황정음 아유미는 친한 사이이다”라면서 “아유미의 말은 (황정음이 아니라) 대중에게 한 말일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아유미는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동안 듣기 싫은 말, 오해가 진실처럼 보도된 일에 대한 지침.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슈가팬분에게 느끼는 미안함이 너무 커져서 말한 것뿐입니다. 정음이에게 하는 말 절대 아닙니다. 걱정시켜서 죄송합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일단 황정음 측의 말과는 다르다는 것이고 팬들에게 하기에는 조금 뉘앙스가 이상하다는 점이지요. 갑자기 팬들에게 했다는 게 조금 뜬금없기도 하고,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있구요. 어쨌든 아유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상태로 이 사건에 대해서 몇 마디 적어보겠습니다.

황정음, 평소 슈가 멤버들에게 미안함·고마움을 더 자주 표현했더라면

일부 사람들이 황정음을 비판한 이유가 단순히 황정음이 아유미를 시기하고 질투해서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질투도 시기도 할 수 있는 것이에요. 단순히 질투하고 시기하고 그래서 팀을 뛰쳐나왔다고 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황정음에게서 슈가 이야기가 나올 때 대부분이 아유미에 대한 불평이었다는 것이고, 아유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대체로 나는 “‘아유미와 아이돌’이란 말이 싫었다.”, “아유미가 너무 인기 많아서 싫었다”, “아유미만 인기를 받는 것 같았다”하는 불평식의 이야기였어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여러 인터뷰 방송 등에서 이미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아유미하고 친하다고 한 이야기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유미하고 친해요” 이러면서 그 앞이나 뒤에서 “그런데 아유미가 인기 많아서 저는 슈가에서 탈퇴했어요”라고 한다면 그 친하다는 말은 묻혀버리기 마련입니다. 정말 친하다면 과거 나쁜 일에 대해 반복해서 밝히는 건 좋지 않아요.

동시에 황정음이 슈가 멤버들이나 아유미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표현하거나 미안해하는 건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마음속에서는 슈가 멤버들에게나 아유미에게 고마워할 수 있지요. 미안해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슈가 멤버 중 수진은 인생극장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황정음의 생일에 오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표현되는 빈도는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에 비해 “나, 아유미 질투했어요”라는 말이 더 많이 나왔던 것이지요. 좋지 않은 기억에 대해서는 표현하지 않는 게 좋은 것이고 좋은 표현은 자꾸 할수록 좋은 것이지요. 평소 황정음이 그래왔더라면 이번 “인생극장”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비난 받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유미를 두둔하는 이유

아유미의 이번 발언도 그런 면이 있기는 합니다. 갑자기 해명하는 것도 그렇고 해명할 말을 오해할 타이밍에 하필 적은 것도 그렇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에게 대상이 황정음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팬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어찌 보면 둘러대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유미에 대해서는 “할 말 했다”라며 두둔해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황정음이 탈퇴해서 아유미는 얻은 게 없습니다. 아유미가 에이스로 활동한 게 아유미 잘못도 아니고, 황정음이 탈퇴한 이후 리더 자리가 비어서 수진 내지 아유미가 리더를 맡아왔었지요.

당시 정음이 탈퇴하고 나서 슈가의 어느 누구도 탈퇴한 정음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리더이자 메인보컬이 탈퇴했으면 불평할 만한데도 그 직후가 아닌 몇 년이 지나도 슈가 멤버들은 황정음을 비난하지 않았지요. 특히 아유미 같은 경우, 황정음이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도 정음을 비난하거나 반격하지 않았지요.

결국 정음이 나가서 그 짐의 일부분을 떠맡고 졸지에 정음을 몰아낸 장본인이 된 아유미는 정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에요. 그렇기에 사람들이 아유미는 두둔해주는 것이고 오히려 이번에 이렇게 이야기하자 “아유미의 완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황정음 – 아유미의 이런 이야기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에 교훈을 남긴 것 같습니다. 황정음의 발언 등은 나중에 그룹 활동이 끝나도 하지 말아야할 행동의 본보기이고, 아유미가 한 행동과 발언 등은 걸그룹이 따라야 할 좋은 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좋지 않은 이야기는 덮어두고 좋은 이야기면 하자”라는 교훈이겠지요.

황정음도 이번 논란에 대해 왜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는지 생각해봤으면 해요. 본인도 잘못한 것은 모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유미의 발언이 나왔을 때 아유미보다 더 먼저 “대중에게 한 말일 것이다”라고 선수 치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그것을 보니 <개그콘서트> 알려준 “본인이 찔리면 디스가 되는 겁니다”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이렇게해서 두 멤버가 처음으로 그 점에 대해서 직접적 내지 간접적으로 이야기했고, 이 점과 관련해서는 이번 논란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정음은 지금 누구 못지않게 사랑받고 있는 연예인입니다. 본인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도 앞으로 더 이상 슈가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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