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호반건설이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에 지분 인수 최종 협상안으로 전 직원 고용보장, 위로금 6천만 원~9천만 원 등을 제안했다. 우리사주조합은 13일~15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호반건설은 6일 우리사주조합에 이 같은 내용의 최종 협상안을 전달했다. 호반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투표가 부결되면 지분 인수 자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우리사주조합에 “호반건설 등 산업자본에서 완전히 분리된 별도 미디어 전문 법인의 그릇에 서울신문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미디어스)

호반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소유한 서울신문 주식 28.6%를 310억 원으로 책정하고, 조합원에게 위로금 6천만 원~9천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저연차 조합원일수록 많은 위로금을 받게 된다. 호반건설은 ‘전 직원 고용보장’도 약속했다. 서울신문 노사 단체협약에는 ‘전직배치 및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준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호반건설은 현재 겸직인 편집인과 발행인을 분리해 편집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편집국장 임명 방식은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신문은 사장이 편집국장 후보 2명을 지명하면 편집국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편집국장 직선제·호반건설 이익 관련 기사 출고 금지 조건을 요구했지만, 호반건설의 반대로 관철시키지 못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9일~12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신임 사장 후보를 5명에서 3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사장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되면 사장추천위원회는 면접·투표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한다.

서울신문 사장 후보자는 자사 출신으로 곽태헌 전 상무이사, 김성곤 전 논설위원, 박선화 전 경영기획실장, 박홍기 전 편집이사, 손성진 전 편집국장 등이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서울신문 지분을 3% 이상 보유한 기획재정부, 우리사주조합, 호반건설, KBS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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