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시중 방통위원장 ⓒ 연합뉴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양아들로 각종 금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정용욱 씨가 관련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9일 발행된 주간조선 2189호는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인 정 씨와 전화 인터뷰를 담고 있다. 정 씨는 지난해 10월 돌연 정책보좌역 사표 제출 후 해외 출국에 나섰으며 현재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

정 씨는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오히려 “이상득 의원이 날아가니까, 이참에 (최시중)위원장까지 밀어내려는 게 아닌가”라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주간조선은 “그는 자신과 자신이 모시던 최시중 위원장을 향해오는 검찰 수사의 칼날을 ‘정치적’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학인 EBS 이사 로비 창구 등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찌라시(정보지)에 나왔던 내용들을 의혹으로 제기하는 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방통위원도 아닌데 어떻게 중요 업무에 관여를 한단 말이냐.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의혹이 터무니없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통신사에서 뭘 받았다거나 기업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은 정말 짜증나는 얘기”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최시중 위원장에서 귀띔 안 했겠나. 벌써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자신과 최시중 위원장을 겨냥한 정보가 흘러나오는 배경에 대해 “양산했던 ×들이 누군지 몰라도 그런 걸 계속 언론에 떠든다”면서 “종편 문제로 영감이 마이너 신문과 사이가 안 좋다. 지금 내가 일일이 대응해봤자, 내 얘기를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시비가 가려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주간조선은 정 씨는 당분간 국내에 들어올 뜻이 없다고 전했다.

주간조선은 정 씨와 인터뷰에 대해 ‘정 씨가 통화에서 한 말은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다’며 ‘정권 말기면 되풀이되는 힘 빠져가는 권력 실세를 쳐내기 위한 작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곱씹어볼 대목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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