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 10명 중 6명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진보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민주당·국민의힘 대표 역할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준석 대표의 긍정률은 37%, 부정률은 51%로 조사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긍정률은 34%, 부정률은 45%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기반인 보수층·PK 지역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이 대표 긍정·부정률은 각각 36%, 59%였다. 보수층은 긍정 36%·부정 58%, PK 지역은 긍정 29%·부정 60%로 조사됐다. 이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민주당 지지층·진보층은 각각 43%, 42%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한 긍정률은 민주당 지지층(51%), 진보층(46%), 호남(5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27%), 무당층(20%), 보수·중도층(31%)에선 긍정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 전 총장과 갈등을 빚는 이준석 대표에게 우려를 보내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갈등을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2012년~2015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대표들이 제1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대표들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지 정당별로 보더라도 새누리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자당 대표 평가에 상대적으로 후한 편이었다. 현재 이준석 대표에 대한 평가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p 하락한 38%,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54%다. 의견유보는 8%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9%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11%,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5%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28%, ‘코로나19 대처 미흡’ 14% 등이다. ‘언론중재법’(1%)이 새로운 부정평가 이유로 등장했다.

엄경영 소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며 “언론중재법 논란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1%p 하락한 31%, 국민의힘은 1%p 하락한 30%다. 무당층은 26%다. 이어 정의당 5%,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그 외 정당·단체 1% 순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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