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불후의명곡2> 는 더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난주에 못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지난주의 가수들도 다 잘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주 라인이 더 마음에 들 뿐이에요.

정말 개인적으로 감동스럽게 봤던 무대는 알리의 무대였습니다. 무대 그 자체도 훌륭했지만 개인 사정이 어느 정도 고려되기도 했구요. 사실 녹화 시기라면 짧게 잡자면 1주일에서 길게 잡자면 4주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알리가 아직도 그 사건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한 때였기 때문이지요.

알리는 데뷔 이후로 아무래도 겪어보지 않았던 악플과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결국 알리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눈물을 흘리면서 두려워하는 것을 보여주었어요. 그렇지만 정말 멋있는 무대를 소화해줬고, "멋있는 무대 + 사람들의 응원하는 마음" 이 더해져 최종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알리는 그 상을 받으면서 이번에 준 상은 계속 노래할 수 있도록 준 상이라고 감사했습니다. 알리가 무대에서 만큼은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무대에서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알리가 힘내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정말 "불운의 가수" 라고 할 수 있는 임태경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임태경은 사실 승리는 상당히 많이 거두었는데 유난히 우승과는 거리 멀었거든요. 이번에도 임태경은 이길 확률이 많았습니다. 항상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임태경은 순번으로는 최고의 순번이었지만 아무래도 스토리가 있는 알리를 이기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임태경이 꼭 우승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에 아쉬웠는데 마침 좋은 소식이 들려왔네요. 바로 돌아오는 16일부터 임태경이 고정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입니다. 그래서 그의 고정이 기대되는 이유에 관해서 적어봤습니다.

누구에게도 뒤치지 않는 가창력의 소유자

임태경은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많은 노래들을 소화해냈습니다. 성악을 전공 / 부전공하기도 하였으며 오랜 시간 뮤지컬 활동을 하며 훌륭한 가창력의 소유자가 되었지요. 더욱이 뮤지컬을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이며 노래마다 감정이 잘 전달되는 출연자입니다.

결국 임태경은 청중들을 즐겁게 할 두 가지 조건을 다가지고 있습니다.
1) 풍부한 성량에서 나오는 깔끔한 고음처리
2) 오랫동안 한 뮤지컬 공연에서 나오는 감정처리 덕분에 전달되는 노래에 대한 감정몰입

게다가 임태경은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보여준 거까지 뮤지컬로 인해서 현란한 댄스는 아니지만 무대에서 퍼포먼스까지 가능한 출연자입니다. 노래 자체에서 시원함과 감동을 줄 수도 있고, 퍼포먼스까지 가능하다면,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면 경쟁력을 가진 출연자임을 알 수가 있지요.

김구라와 죽이 맞는 예능의 캐릭터

아무리 노래를 하는 예능이고 서로 경쟁하는 서바이벌식 예능이라 하더라도 <불후의명곡2> 는 어디까지나 예능입니다.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대 안이나 무대 밖에서 캐릭터를 삼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임태경은 약간의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MC김구라와의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것이지요. 사실 김구라와도 처음에 만난 건 남자 보컬리스트 특집 때 <불후의 명곡2> 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김구라와 제대로 만나게 된 건 아무래도 <라디오스타> 라고 할 수 있지요.

거기서 임태경은 김구라가 좋아하는 조건 3가지를 다 갖춘 인물로 (있는 집 자식, 유학파, 돌싱) <불후의명곡2> 에서는 "김구라의 남자" 로 불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재등장했을때 김구라의 지원을 받으면서 캐릭터를 잡고 들어가게 되었지요. 김구라의 전폭 지원받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 버린 것이지요.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웃긴 구석이 있는 임태경은 예능적인 재미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임태경은 은근히 프로그램에 무게를 더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임태경은 73년생으로 김구라보다 3살 어리지요. 비록 가수로서 공식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이쪽 활동 경력은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무대를 더해주는 동시에 푸근한 느낌이 나는 큰 형 느낌을 준다는 것이지요. 임태경이 들어온다면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동시에 예능캐릭터가 하나 더 추가되며,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가 포함되는 1거3득의 유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고편을 보니 다음 주까지는 계속 그 라인업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주를 마지막으로 그 라인업으로 가고, 이후부터는 임태경이 포함된 라인업으로 멤버들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후의 명곡 제 4기가 많이 기대되네요. 임태경이 거의 맏형 뻘일 텐데 참가자로서 또한 대기실에서는 "김구라"의 남자로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불후의 명곡2>가 재발견한 임태경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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