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이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병우 본부장은 23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올림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 아침에 사직서를 냈다”며 “올림픽 개막식 당시 파장이 커서 책임을 어느 선까지 지는 게 맞나 고민했고 제 선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 보도본부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박성제 사장이 임명한 경영진 중 한 명이다.

7월 26일 박성제 MBC 사장은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MBC)

앞서 MBC는 지난 9일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와 관련해 전사적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MBC 공공성 강화위원회’를 설치해 ‘도쿄올림픽 관련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내부 관행, 조직문화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공공성 강화위원회’는 ‘MBC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전직원 교육연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게이트키핑 시스템 강화, 임직원들의 인권 의식 체화를 위한 집중 교육을 시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와 관련해 박성제 사장은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내부 심의 규정 강화,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 제작 등 대대적인 쇄신작업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 MBC,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 쇄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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