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티아라 지연의 실신 기사가 났습니다. 연말 스케줄을 뛰면서 동시에 뮤지컬 준비를 하다 보니 체력이 동난 것이었지요. 사실 지연을 비롯해 2011년에 티아라는 은근히 미친 듯한 스케줄을 소화해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티아라에서 가장 많은 스케줄을 뛰고 있는 멤버 하나는 어떤 스케줄에도 끄떡없는 강철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잘 나간다는 소녀시대의 멤버도, 아이유도, 심지어 남자 아이돌이라고 해도 이렇게 미친 스케줄을 소화하는 멤버는 없을 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스케줄입니다. 그런 스케줄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소화해냈고 그 가운데 "기절", "실신" 등의 기사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피곤할 때 드러날지 모를 "태도 논란"조차 없을 정도로 그녀는 강철 체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흔히 "철녀"라고 알려진 바로 티아라의 은정입니다.

쉴 새 없이 이어진 티아라 활동

은정의 이 미친 듯한 스케줄은 2009년 4월경부터 시작됩니다. 소연, 큐리, 보람이 합류하기 전에 이미 은정은 데뷔했지요. 아마 그 때는 이렇게 미친 스케줄을 뛸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엔진 가동은 2009년 7월부터 시작됩니다. 7월 27일에 거짓말 앨범으로 데뷔하면서 티아라 스케줄을 소화하기 시작한 은정은 9월에 지연, 소연, 효민, 초신성과 함께 프로젝트 유닛으로 TTL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0월에는 초신성 멤버 모두와 티아라 멤버 모두가 활동하였고 11월에는 정규 앨범 보핍보핍 앨범이 발행되었지요.

그리고 곧이어 <티아라 닷컴>이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하였고, 또한 2월부터 <너 때문에 미쳐>가 앨범으로 발행되며 3월에 계속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티아라는 예능 여러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행사 활동을 이어나갔지요. 2010년 10월 말쯤 티아라는 두 개의 리얼프로그램을 등장시키는데 바로 <티아라의 헬로베이비>와 <티아라의 드림걸즈>라는 리얼 예능입니다.

그 와중에 12월 <야야야> 앨범으로 컴백했고, 활동은 2011년 초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쉬다가 2011년 6월에는 롤리폴리로 컴백해서 활동하였고, 한 2~3개월 활동하다가 11월에는 크라이 크라이 앨범으로 컴백했지요. 그리고 현재 1월에는 러비더비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티아라 앨범 활동만 봐도 2010년 "너 때문에 미쳐" 이후 12월에 "야야야"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약 5개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미친 듯이 활동했지요.

그룹 활동에 더해진 개인 활동

티아라 활동만 하고 무대 활동 내지 보이지 않는 행사만 뛰어도 벅찰 스케줄 같습니다. 하지만 은정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더 많은 개인 스케줄을 소화해냈습니다. 2010년 초 음반활동과 더불어 은정은 <커피하우스>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이 활동이 약 8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음반활동이 끝나자마자 드라마에 임한 것이지요. 드라마 끝나고 한 2-3개월 제대로 쉬기나 했을까요? 2011년 티아라의 리얼 프로그램을 타고 분주하게 활동합니다. 2011년에 은정은 강체력녀에서 "철녀"로 탈바꿈되지요.

야야야 활동과 함께 연말 프로그램을 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은정은 <드림하이>에 출연하게 됩니다. 다리 부상을 당한 채 <드림하이>에서 윤백희로 3월 정도까지 활동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결혼했어요>에 이장우와 함께 고정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예능 고정을 하고 있음에도 은정은 <근초고왕>에 진아이 역할로 낙점돼 사극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근초고왕>은 5월말까지 계속됩니다.

그 후 6월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은정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우결>과 롤리폴리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미친 스케줄을 또 뛰어야 한 것이지요. 동시에 은정은 영화 <화이트>도 찍었습니다.

"롤리폴리"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라이 크라이"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그 와중에 은정이 JTBC의 <인수대비>에 합류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아마 늦어도 11월 중반에는 합류했을 것입니다. 현재 은정은 <우리 결혼했어요>와 함께 <인수대비>를 소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신없이 늘어놓았지만 이것이 은정의 스케줄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데뷔 이후 3년 반 정도의 기간에 은정은 티아라 앨범 활동 약 10개와(싱글, 미니앨범, 리패키지, 정규) 두 개의 앨범 지원사격(씨야 / 5dolls), 4편의 드라마, 리얼 예능 3개, 쉴 새 없이 행사 스케줄을 소화한 것이지요.

그 중 드라마와 리얼이 겹친 것만 해도 세 번입니다.
1) <드림하이>, <티아라의 헬로베이비>, <티아라의 드림걸즈>
2) <근초고왕>, <우리 결혼했어요>
3) <인수대비>, <우리 결혼했어요>

게다가 한국 스케줄만이 아닌 일본 활동까지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말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다리 부상을 두 번씩이나 입었습니다. 그런데도 은정은 쓰러지지도 실신하지도 않습니다. 이러니 어찌 은정을 "철녀"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김광수 사장은 은정이 말없이 버텨주고 있으니까 그냥 계속 밀어붙이는 것일까요? 그는 은정을 가요계 최대의 "철녀"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것일까요? 물론 "말벅지"라고 불릴 만큼 튼튼한 하체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건강미가 넘쳐 보이는 은정이기에, 이러한 미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예전에 은정이 <하하몽쇼>에 출연해 5년 동안 부모님을 뵙지 못하였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그런 은정을 비난하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은정의 스케줄을 보면 충분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에 보이는 스케줄만 해도 어질어질할 정도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밤샘촬영 내지 행사 등을 모두 포함시킨다면 숙소에 갈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은정은 2010년에 이어서 2011년에도 가요계 최고의 철녀임을 증명하며 아이돌 "철녀 신화"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는 그 신화가 깨졌으면 좋겠습니다. 은정의 건강이 이상이 와서가 아닌 달콤한 휴식이 주어져야 할 테니 말입니다. 헌데 "러비더비"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니 2012년 1월까지는 그게 불가능해 보이네요. 아무리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지만 이건 고생이라기보다 중노동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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