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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13~14회- 서현진 김동욱, 검은 고양이와 막대사탕다정과 영도 애틋한 재회, 운명적 사랑… 이안과 정민의 과거사, 이안의 선택은
장영 | 승인 2021.08.18 14:36

[미디어스=장영] 서로에게 질려 결별한 이들은 악감정만 품은 채 비난하곤 한다. 하지만 헤어지기 싫지만 그럴 수밖에 없어 헤어진 이들은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다정과 영도는 후자다. 심장이식 후유증이 다시 나타나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랑하기 때문에 다정과 이별을 선택했다.

우연이지만 운명처럼 만났고, 그의 속마음을 듣게 된 다정은 영도를 위해 이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생일날 이별을 선언한 이들을 위해 친구들이 나섰다.

다정과 영도 중 서로가 잘못이라고 두둔하는 형식이지만, 그런 두둔은 이들의 단단한 우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때로는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이들의 행동이 결정적 역할을 하며 반전을 이끌기도 한다. 너무 차분하고 상대를 위하는 사람들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영과 승원이 바로 그런 이들이다. 자기 멋대로인 이들은 다정에게도 영도에게도 모두 부담스러운 친구들이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든 앞뒤 가리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그들의 행동이 다정과 영도를 다시 만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영도가 이별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가영은 바로 그의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승원은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다, 우연하게 영도의 속마음을 하늘에게 털어놓는 장면을 담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간 상황에서도 다정은 영도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텐트를 치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도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한다. 

인간이란 누군가를 만나고, 그렇게 서로를 배우게 된다. 그런 배움들은 어느 순간 누구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이 된다. 그런 관계가 수없이 반복되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만든다. 연애를 하던 이들의 이별 뒤 나오는 이런 습관적 행동들 역시 자연스럽다.

서로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상황에서 보인 행동 역시 당연했다. 은하철도의 아버지가 만든 세입자 모임 자리에서 물이 없는 다정의 컵에 물을 따라주는 영도의 모습은 너무 차분해서 다정을 힘겹게 했다.

아픔을 잊기 위해 몸을 혹사하던 다정은 거대한 닭다리 쿠션을 가져오다, 영도와 호텔 앞에서 마주쳤다.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영도의 도움을 거절하는 다정은 그래야 했다. 헤어진다는 것은 그렇게 참혹한 일이니 말이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다정과 영도가 다시 만난 것은 영도의 속마음이 담긴 영상을 다정이 본 후다. 영도와 함께 갔던 대학 계단을 찾은 다정을 보고 은하는 삭제한다던 영상을 보냈다. 영도와 다정의 진심을 은하도 확신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그들의 연애는 더욱 달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연애 초기에 등장하는 서로 헤어지기 힘들어 바라다 주는 것이나, 전화하다 잠이 드는 등의 행동들도 다정과 영도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책으로 연애를 배웠던 연애 고자는 과감한 변신을 하고 다정 앞에 등장하는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포마드로 2:8 가르마를 하고 한껏 멋을 냈지만 누가 봐도 당황스러운 영도의 패션에 다정이 질겁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렇게 글로 배운 연애를 제대로 상대와 함께 배워가는 것은 이들의 연애였다. 무더위 속에서도 딱 붙어있는 이들의 연애는 전국에서 모두 지켜보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아직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지만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닐 정도로 이들의 사랑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정도다. 자신은 아는 사람에게만 밝혔다며,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연애한다고 자랑하는 영도를 타박하는 다정의 모습은 도긴개긴이다.

다정과 영도가 다시 달달해진 사실을 날씨 뉴스를 보며 확인한 미란은 즐겁지 않다. 딸이 힘든 시간을 버텨내야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겨져 있는 영도와 그로 인해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는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이안의 과거가 드러났다. 이안은 열여덟 나이에 살인마가 된 황재식에게 돈을 주며 살인을 의뢰했다. 살인마를 담은 소설을 썼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황재식을 자극하며 살인을 유도했던 것은 바로 이안이었다.

자신의 과거를 아는, 그리고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었던 교회에서 일했던 김명자를 제거하기 위해 황재식을 이용했고, 길잡이로 동생인 정민을 내세웠다. 황재식은 쌍둥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렇게 살인을 하게 되었다.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던 황재식은 증명하고 싶었다. 이후 인터넷에 올라온 괴담을 추적하는 형사를 제거해야 했다. 이안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을 추적하는 자를 제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99 빌딩에서 사망한 자는 이안이 황재식을 제거하기 위해 보낸 자였다.

이안은 그렇게 자신을 기억하는 자를 없애기 위해 황재식을 고용했지만, 그건 눈덩이처럼 커져서 결국 연쇄살인으로 이어졌고, 그림자로 치부했던 동생 정민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수술실에서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요청한 부회장이 녹화한 영상 속에 황재식이 동생 정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모습도 확인했다. 

황재식은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통해 정민 스스로 죽지 않으면 다정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렇게 정민은 사랑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이안의 어머니는 남은 쌍둥이 동생까지 팔았다. 그렇게 이안은 교회 사람들에 의해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이안은 열여덟 나이에 한국으로 와 정민을 만났고, 정민이 입양된 집의 아버지가 죽은 현장에 함께 있었다. 그리고 정민은 이안이 준비한 살인극에 가담하게 되었다. 평생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정민은 다정을 만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찾았다. 하지만 그 행복은 길게 이어질 수 없었다. 

이안이 시작한 죽음의 그림자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란이 점을 치러간 점집의 박수무당은 영도의 생년월일을 보며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 태어난 시를 알려준 부적을 줬다. 검은 고양이가 위태로운 촛불을 지켜준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미란에게 검은 고양이는 다정이다. 위태로운 생명줄 앞에서 영도를 지켜줄 이가 다정이라는 점에서 엄마 미란은 힘겹기만 하다. 그럼에도 영도에게 부적까지 건네는 미란의 딸 사랑은 지극하다.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기도 하니 말이다.

다정의 동생 태정은 은하와 몰래 사귀는 중이다. 평생 누나 동생 사이였던 이들은 어느 순간 연인이 되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몰래 연애를 하고 있는 이들이 과연 은하철도 아버지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다정은 영도의 아픔을 감싸주었다. 의사 가운을 입고 정신과 의사가 되어 영도가 남에게 한번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형을 보내고 어린 영도는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했다. 그래서 엄마가 싫었다. 자신이 내민 손을 거부했던 엄마였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다정은 엄마를 안아주라고 했다. 그렇게 성인이 된 영도는 뒤늦게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그리고 엄마는 그런 아들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고 한다. 좀 더 다가갔다면 이미 들었던 서로에 대한 감정이었다. 그렇게 납골당을 나선 영도는 다정의 행동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연약한 꽃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돌들로 감싼 모습이 무엇인지 영도는 알고 있다. 어린 시절 형을 잃고 장례를 치르던 그 병원에서 어른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로 꽃을 보호한 자리에 영도는 작은 돌멩이로 펜스를 쳤다. 그러자, 어린 다정은 그런 영도를 위해 막대사탕을 꽃에 놓고 떠났다.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영도의 첫사랑은 그런 행동을 했던 다정이었다. 납골당에서 나온 영도에게 막대사탕을 건네는 다정. 그런 막대사탕을 받아, 작은 돌멩이로 펜스를 친 꽃 옆에 막대사탕을 꽂자 다정도 깨달았다.

영도의 첫사랑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이들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다정과 영도는 흔들림 없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여전히 남은 이안이라는 불안 요소와 심장 이식수술에 대한 후유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다정과 영도의 사랑은 이제 두 번의 이야기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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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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