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한겨레 신임 편집국장에 류이근 미디어전략실장이 내정됐다.

11일 김현대 한겨레 사장은 편집국장 후보로 류이근 전략실장을 지명했다. 김 사장은 “류 후보자는 여느 편집국장 후보자와 사뭇 다른, 낯선 경로를 걸어왔다”며 “편집국의 주요 부장을 거치지 않은 대신, 한겨레의 미래를 통찰하고 전략적인 변화의 길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류 후보자가 2010년 경영조합장을 맡아 <한겨레 경영평가보고서>를 만들었으며 미디어전략실장으로 후원회원제를 런칭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관련기사 : "후원회원제는 체질을 바꾸는 시도다")

류이근 한겨레 미디어전략실장 (사진=미디어스)

김 사장은 “지난해 이후 저널리즘책무실 설치, 후원회원제 도입, 디지털뉴스룸 전환, 타블로이드 토요판 전환과 같은 여러 도전에 나섰다”며 “한겨레가 봉착한 ‘상품의 위기’와 ‘연결의 위기’를 넘어 미래의 기초를 닦는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류 후보자와 함께 그 기초를 더 탄탄하게 다지고 작은 결실부터 거두는 일에 나서고자 한다”며 “가장 신뢰받는 고품격 언론 한겨레, 디지털로 가장 잘 무장된 한겨레. 두 개의 목표지점으로 가는 큰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0일 류 후보자에게 후보자 지명 의사를 전하는 동시에 “길게 내다보고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겨레의 신뢰와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경영적 뒷받침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 후보자는 2000년 공채 12기로 한겨레에 입사했다.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기자와 디스커버팀 에디터, 한겨레21 편집장을 거쳤다. 탐사보도에 역량을 발휘해 1인 기획 탐사유닛을 실험하고 최순실 특별취재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류 후보에 대해 “무엇보다 사람을 아끼는 후배, 사람을 키우는 선배라는 한결같은 평판과 가장 소중한 신망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편집국 중심으로 후보자 소견발표 및 토론회를 가진 뒤 20일 ‘임명동의 투표’를 진행해 신임 편집국장을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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