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주자 선호도가 대폭 하락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아무 말 정치’가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호도는 1%p 상승한 25%, 윤석열 전 총장 선호도는 6%p 하락한 19%다. 윤 전 총장 선호도가 2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9%) 이후 처음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선호도는 5%p 상승한 11%, 최재형 전 감사원장 선호도는 2%p 상승한 4%다. 이어 홍준표 의원 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정세균 전 국무총리·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 순이다. 의견 유보는 29%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무 말 정치’가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며 “언론 노출은 많아졌지만 내용이 부정적이었다. ‘아무 말 정치’가 계속된다면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소장은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만 1위 후보(이재명 지사)와 차이가 너무 커 추격에는 힘에 부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1%p 하락한 34%, 국민의힘은 2%p 상승한 30%다. 무당층은 23%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소치다. 이어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 그 외 정당·단체 1%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은 보수층 결집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55%에서 59%로 늘었다. 반면 중도층은 31%에서 28%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엄경영 소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으로 보수세력이 결집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윤 전 총장을 지지하던 중도층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p 상승한 41%, 부정평가는 2%p 하락한 51%다. 의견유보는 9%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6%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9%, ‘북한 관계’ 4%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29%, ‘코로나19 대처 미흡’ 17%, ‘북한 관계’ 6%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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