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의결한 KBS 이사 면접대상자에 민병욱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포함됐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KBS·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면접대상자로 각각 40명, 22명을 의결했다. KBS 이사 지원자 53명 중 13명이 1차 서류 심사에 탈락했다.

민병욱 KBS 이사 지원자 (사진제공=한국언론진흥재단)

민병욱 지원자는 4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방통위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아직 면접 날짜가 정확히 안 나왔고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계획서에 썼던 내용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지원자는 KBS 이사 서류 접수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민 지원자는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미디어특보단장을 지냈다. KBS 양대노조는 민 지원자를 부적절한 인사로 꼽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2일 “대통령의 정치적 지향을 구현하는 인사에게 공영방송 이사직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바라는 국민과 본인의 명예를 위해 자진 사퇴를 결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수노조인 KBS노동조합은 “민 지원자는 51년생으로서 지원자 가운데 몇 명을 제외하고 최고령자로 만일 여권의 추천을 받는다면 유력한 이사장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KBS·방문진 이사 면접은 선임 일정에 맞춰 이달 중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달 중순 방문진 이사와 감사를 임명하고, 이달 말 KBS 이사 후보자를 대통령에 추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번 공영방송 임원선임 과정에서 후보자 면접심사를 도입했다. 각 이사 지원자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면접에서 질의하고, 추후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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