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2001년 <늪> 이후 세계 아트하우스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아르헨티나 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자마>(2017)가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자마>는 열대우림의 식민 벽지를 벗어나길 바라며 전근 발령을 기다리는 치안판사 자마(다니엘 히메네스 카쵸 분)가 지역 사회의 소소한 사건들에 연루되며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이야기를 그린 시대물이다. 필름코멘트와 토론토국제영화제 시네마테크가 선정한 2010년대 베스트 영화 중 1위를 차지하고, 가디언 선정 21세기 베스트 영화 9위에 오르는 등 세기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자마>(2017) 티저 포스터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자마> 티저 포스터는 영화의 타이틀이자 주인공 ‘자마’의 뒷모습이 고전회화 형식으로 담겨 있어 영화의 배경인 18세기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검붉은 복장을 하고 멀리 강물 위를 떠가는 배를 바라보고 있는 자마의 모습은 오매불망 전근 발령을 기다리는 식민지 관료의 무기력함을 재현하고 있다. 더욱이 그와 풍경 사이에 가로막힌 벽은 답답한 그의 처지를 강조하며 인물에 대한 묘한 연민을 자아낸다.

식민지의 부조리를 감각적인 영상과 사운드에 담은 영화 <자마>는 201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볼 때마다 더 풍성하고, 더 기묘하고, 더 깊게 도취된다.”(Los Angeles Times), “무결점의 영화”(Times (UK), “서구 문화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영리하고 무자비한 카프카식 이야기”(Indiewire), “가장 감각적이면서 이념적인 영화가 이토록 교묘하게 코믹하고 풍자적이라니!”(Slant Magazine), “여전히 예리하고 독창적인 사운드와 이미지. 계급적 편견을 가차없이 까는 솜씨 또한 변함없다.”(Variety), “라틴아메리카 정체성 형성에 대한 기묘한 영화적 탐험”(Sight & Sound), “치명적 무기력에 토할 것 같은 서사시”(London Evening Standard), “놀랄 만큼 독창적인!”(Wall Street Journal) 등 해외 평단에서 호평을 받았다.

유수 평론가들이 선정한 최근 10년간의 베스트 영화 1위, 세기의 영화로 거론되며 주목 받는 영화 <자마>는 8월 26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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