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의 현상순 대표가 아시아경제 회장으로 취임하며 “편집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20일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아시아경제 지분 40.0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6일 현상순 아시아경제 신임 회장 취임식이 열렸으며 20일 마영민 대표가 투자부문을 맡았다.

(출처=아시아경제)

현 회장은 취임사에서 “평생 금융인으로 살아온 저로서 아시아경제를 인수하기까지 고민이 참으로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사회 전반과 마찬가지로 언론시장에서도 진영논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경제지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좋은 경제지’를 만들어 국가와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안고 직접 나서보자고 마음 먹었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현 회장은 “아시아경제를 대한민국의 언론산업에서 Top-tier(최고)로 주류언론사로 성장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미디어부문과 투자부문 사이에 차이니즈 월(정보교류차단)을 두고 엄격하게 분리 경영하는 아시아경제의 기존 경영시스템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부문 운영에 있어 ▲편집권 보장 ▲구성원들의 열정에 상응하는 보상과 동기부여가 가능한 시스템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등을 약속했다.

아시아경제 구성원을 향해 ‘역동적인 아경인’이 될 것과 ‘전문성’을 주문했다. 현 회장은 “금융인 출신이자 언론사 사주로 새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여러분들이 아시아경제라는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언론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경영하는 첫 언론사가 됐다. 아시아경제 내부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아시아경제지부는 “언론기업으로서 자본의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가치와 요소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 취임에 맞춰 아시아경제 구성원에게 격려금 200만원이 지급됐다고 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