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에 흥미로운 기사하나가 떴습니다. 브아걸의 가인이 아이유와 한솥밥을 먹는다는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지요.

1) 기자가 내가네트워크(내가넷)와 로엔의 관계를 알았으면 좋겠다.
2) 내가넷이나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가 보면 조금 황당했겠다.
3) 뭣 모르는 사람은 가인 욕하겠구나
4) 가인-아이유를 겸비한 내가넷-로엔이 점점 치고 올라오겠구나 하구요.

그래서 오늘 그 점과 관련해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관계도 설명해주고 싶을 뿐더러 내가넷-로엔은 정말 강력한 원투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 내가네트워크와 로엔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아마 일부 사람들은 전혀 내가네트워크와 로엔의 관계를 모른 채 가인이 마치 내가네트워크를 버리고 로엔으로 떠나는 것처럼 오해를 하면서 가인을 향한 비난이 있었지요. 그래서 로엔과 내가네트워크의 관계를 한번 살짝 정리를 해보고 싶네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내가네트워크는 서로 제휴관계에 있는 그런 회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 회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제휴 이후로는 그 두 회사 사이의 경계가 상당히 희미해지면서 불분명해진 게 사실이지요.

브아걸과 아이유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콤비 이민수-김이나 콤비는 사실 그 관계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지요. 이민수 작곡가는 지금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고, 김이나 작사가는 내가네트워크에 속해있지요.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민수 작사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네트워크에 속해있었다는 것이에요. 더 흥미로운 점은 김이나 작사가의 남편은 조영철 프로듀서라고 알려지는데 (아이유 프로듀서) 그는 내가네트워트의 부사장이자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사도 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영철 프로듀서의 이민수 작곡가, 윤일상 등은 모두 트위터를 사용하는데 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정말 형제 같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전략적인 제휴뿐만 아니라 내가네트워크에 전에 소속되었던 작사가 / 작곡가들이 쉽게 옮겨가기도 하고, 반대쪽에서 옮겨오기도 하며 그렇게 해서 이제는 실질적으로 어떤 소속사에 속한다는 그 개념자체가 희미해진 상태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서로 다른 소속사에 속해있다고 하는 자들끼리도 호형호제하며 지내니 사실 내가네트워크나 로엔은 한 회사라고 해도 틀릴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인ⓒ연합뉴스

- 서로의 약점을 잘 보완하는 두 회사

내가네트워크와 로엔은 상부상조하는 좋은 관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아이유를 통해서 그 사실을 잘 볼 수가 있습니다. 아이유가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 후에는 이민수-김이나 콤비가 본격적으로 지지를 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사실 초반에 로엔시절의 아이유는 실력은 있는데 아쉽게도 아이유에 맞는 컨셉을 잘 찾아주지 못해서 고생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내가넷의 이 콤비를 만나고 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유는 두 날개를 단양 대세가 되기 시작해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이렇듯 내가넷의 뛰어난 음악성은 사실상 현재 한국에 있는 기획사들 중에서도 탑급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초반 창시자 윤일상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히트곡 제조기 이며, 김이나-이민수 콤비는 이미 브아걸, 아이유 앨범 등을 통해서 자신들의 저력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 이외에 작곡가 안정훈, 박영훈 등은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들을 해낸 저력 있는 작곡가들이지요. 결국 이전에 로엔의 약점이었던 음악적인 면을 내가네트워크가 잘 커버 해주고 있는 셈이지요.

반면에 내가네트워크는 잘 알다시피 규모면에서 상당히 작은 회사입니다. 그에 반에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음악사이트인 "멜론" 을 소유하고 있을뿐더러 음악의 유통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재정적으로 더 여유가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 면에서 내가네트워크는 많은 유익을 얻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상부상조하는 관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가인의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계약이 반가운 이유

어차피 형제 회사이고 사실 옮기는 것이 그닥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왜 가인이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게 다행이라고 느껴졌을까요? 일단 이 계약을 살펴보면 솔로 활동만을 위한 계약입니다. 브아걸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며 단 가인의 솔로활동과만 관련돼서만 로엔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바로 로엔에서 가인을 아이유처럼 본격 지지해준다는 소리가 될 수가 있습니다. 사실 2010년에 가인이 솔로앨범을 들고 나왔을 때 참 아쉬웠던 게 내가넷의 지원이 너무 약했다는 것이지요. 그 당시 가인의 앨범은 만장 정도 발행을 했었는데 너무 빨리 다 팔려서 없어서 못 샀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인은 1위를 여러 번 차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항상 "앨범점수" 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1위를 차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더러 활동기간도 굉장히 짧았지요. 만약 앨범이나 활동기간에서 솔로로 활동하는 동안 가인이 아이유만큼 지원사격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가인은 가창도 되고 댄스도 되며 실제로 솔로활동과 브아걸 활동을 하면서 완벽 라이브가 가능한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둘 다 되는 가수임을 증명한 여자연예인입니다. 음원에 강한 브아걸과 실제로 솔로도 음원을 올킬한 가인의 솔로 때의 브아걸의 팬덤, 게다가 로엔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더해진다면 아이유와 더블어 가인은 더욱더 경쟁력이 있는 여자 솔로가 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위에서 누차 말한 대로 로엔과 내가네트워크는 협력관계이자 형제회사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솔로활동을 잘 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브아걸을 떠나거나 내가네트워크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솔로와 그룹 활동을 겸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가 되니 이 계약이 어찌 보면 반가웠던 것이지요.

내가넷과 로엔의 연합은 이 둘의 소속가수들 중 얼마를 대형기획사가 소속가수들이 부럽지 않을만한 파급력을 가진 가수들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실제 아이유는 유일하게 소녀시대게도 밀리지 않을 솔로로 뽑히며, 브아걸은 실력으로는 이미 독보적인 관계이고 흥행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더 마음에 드는 점으로는 내가넷-로엔 조합은 딱히 상업적인 아마 현재 소속사들 가운데서도 가수들의 음악성을 가장 존중해주고 딱히 외모나 어떤 상업적인 요소보다는 음악적인 요소를 가장 많이 봐주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거든요.

실제 가인은 내가넷에 자신을 음악적인 부분만 보고 뽑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고, 아이유도 그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되네요. 아이유-가인 (브아걸) 모두 외모도 매력있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적인 면으로도 인정받는 면이 있어서 굉장히 호감이 간다고도 느껴지네요.

어쨌든 훌륭한 아이유-가인 같은 솔로들을 보유한 내가넷-로엔의 최근 성장은 다른 대형 기획사들 못지않네요. 이런 시점에서 로엔이 가인의 솔로 앨범을 전폭 지원해 2012년에 솔로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크게 갑니다.

아이유로 시작해서 가인으로 끝나는 2012년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가인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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