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가 UHD TV 다채널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하계올림픽 기간인 7월 23일부터 지상파 UHD 다채널·이동형 시범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는 12월 30일까지 UHD-1TV를 대상으로 다채널·이동방송 시범방송을 실시한다. 도쿄올림픽 기간(7월 23일~8월 8일)에는 올림픽 실황중계 위주로 편성이 이뤄지고, 이후에는 공익적 콘텐츠 위주로 준비 중이라고 KBS 측은 설명했다.

채널 서비스 내역은 9-1(본방송), 9-2(이동방송), 9-3(다채널, 보이는 라디오), 재난·IBB 데이터서비스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IBB서비스는 지상파방송과 인터넷 서비스가 융합된 형태의 통합방송 서비스를 일컫는다. 지상파 방송망과 광대역 통신망이 결합된 환경에서 부가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멀티캠 앵글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 스포츠 경기 등에서 효과적이라는 게 KBS 측 설명이다.

KBS UHD TV 다채널·이동방송 시범서비스 개념도 (KBS)

서울·경기지역이 우선 서비스 대상이다. UHD TV를 보유하고 직접 수신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모바일 기기는 시중 상품이 없기 때문에 KBS는 40여대의 별도 서비스용 수신기로 서비스를 검증할 계획이다.

KBS는 지난 1년 간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유관 연구소 등과 협력해 UHD TV 규격을 활용한 기술검증을 실시하고 허가를 얻었다.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은 지난 2017년 5월 세계 최초로 시작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를 수신하는 상황이고, 고가의 UHD TV와 별도의 수신 안테나를 구비해야만 시청이 가능한 지상파 UHD TV 직접수신율은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다. 지상파 3사의 설비·콘텐츠 투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정책방안을 수정, 방송망 구축 일정을 연기하고 편성비율 의무를 낮췄다. 아울러 UHD TV 규격인 ATSC3.0은 다양한 혁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판단,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ATSC3.0은 미국 디지털TV 표준화단체인 ATSC가 정한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통신망을 이종 결합할 수 있다.

당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지상파방송사업자가 공익적 목적 등의 다채널서비스(부가채널) 및 혁신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경우 간소화된 절차로 시범방송을 허용한다"며 "이동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고정형 UHD 수중계 채널, 모바일 특화채널 등의 시범방송도 추진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범방송에 대해 방통위·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방송사의 방송 준비상태에 따라 다채널·이동형 서비스 본 방송 실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