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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뉴스통신진흥회 출범…부적절 인사로 얼룩문 대통령, 진흥회 이사 7인 임명…국민의힘, '장충기 문자' 조복래 추천 강행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7.16 11:37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치권 책임 방기로 5개월째 표류하던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가 16일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장충기 문자' 당사자인 조복래 전 연합뉴스 상무를 추천했다. 국회의장은 자신의 학교 후배인 전종구 전 대전시티즌 사장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이 손을 떼는 방식의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제6기 진흥회 이사 7인을 임명했다. 청와대가 추천한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이사(전 KBS 이사), 김인숙 제5기 진흥회 이사를 포함해 임흥식 전 MBC C&I 사장(방송협회 추천), 강홍준 신문협회 사무총장(신문협회 추천), 전종구 전 대전시티즌 사장(국회의장 추천),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더불어민주당 추천), 조복래 전 연합뉴스 상무(국민의힘 추천) 등으로 진흥회가 구성됐다. 진흥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경영·감독 기구다. 진흥회 이사는 국회추천 3인,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추천 각 1인을 포함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진흥회 이사장은 호선으로 결정되지만 관례상 청와대 추천 인사가 이사장을 맡는다. 김주언 이사가 이달 열리는 첫 이사회에서 이사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주언 이사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국기자협회 회장, 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장, KBS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진흥회 이사 임기는 3년(2024년 7월 15일까지)이다. 이사장을 제외하고는 비상임이다. 

제6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강홍준, 김인숙, 김주언, 이준한, 임흥식, 전종구, 조복래(왼쪽부터 가나다순). (사진=연합뉴스, 미디어스)

이번 진흥회 출범은 청와대와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로 인해 5개월 간 지연됐다. 이에 따라 사장임기 만료 등 연합뉴스는 리더십 공백을 겪어야 했다. 국민의힘은 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과 동시에 진흥회 이사 추천을 거부, 청와대가 먼저 인사추천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인사 추천권을 두고 청와대 인사를 야당이 검증하겠다는 취지였다. 청와대는 법과 절차에 따라 국회가 인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겠다고 맞섰다. 

인사추천 과정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공영언론의 정치·경제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추천 공모에 지원해 임명된 조복래 전 상무는 2016년 7월 뉴스타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보도 당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선배님, 천박한 기사는 다루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김장겸 당시 MBC 보도본부장(전 MBC 사장)과 장충기 사장 만남을 주선하는 문자를 보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당초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을 진흥회 이사로 추천했으나 당사자 사퇴의사를 이유로 전정구 전 사장을 추천했다. 전 전 사장은 박 의장의 대전고, 성균관대, 중앙일보 후배다. 2006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대전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청와대는 애초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한 이백만 전 주교황청 대사를 이사장 몫으로 추천하려 했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을 내어 ▲정치권이 손을 떼고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의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뉴스통신진흥법 개정) ▲조복래·전종구 이사 추천 철회 및 이사직 사퇴 등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이번 진흥회 출범의 가장 큰 문제로 국민의힘의 조복래 전 상무 추천을 꼽았다. 연합뉴스지부는 "조복래 씨는 공정보도 훼손, 노조 탄압, 자본권력에의 영합 등 의혹의 중심에서 연합뉴스 구성원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긴 자"라며 "이런 조 씨를 추천한 국민의힘에는 더욱 짙은 적폐 이미지가 덧씌워졌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종구 이사에 대해 연합뉴스지부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 수장이 사회 화두이자 시대정신인 '공정'을 내팽개치고 지연과 학연에 얽매인 부끄러운 짓을 한 것"이라며 "박 의장은 올해에만 2차례나 부적격자인 자신의 고교 후배를 방통심의위원으로 추천했다가 망신당한 것을 벌써 까먹었는가"라고 질타했다. 연합뉴스지부는 두 이사가 이사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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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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