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강태선이 다시 등장했다. 강태선이 해남에 나타났다는 것은 복수를 위함이라는 이야기들도 떠돌고 있다. 체육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던 장본인인 강태선은 왜 해남으로 돌아왔을까? 배 감독이 전설의 하얀늑대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폭력 코치 오명까지 풀어낸 상태에서 강태선이 등장했다.

2011년 국가대표에 처음 선출된 태선은 대단한 실력자였다. 국가대표 코치와 선배들이 기강을 잡는다고 시범경기를 했는데, 태선이 선배를 압도했다. 이제 막 국가대표가 된 태선은 분명 전설과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천 코치의 악랄한 폭력이 배드민턴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태선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사실도 그가 분명한 선택을 하도록 이끌었을 수도 있다. 그런 그가 해남으로 돌아왔고, 배 감독은 해남서중 배드민턴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윤 코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쉬겠다는 배 감독의 말에 윤담은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너무 소중한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배 감독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실제 배드민턴을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해남으로 내려온 태선이 때문이기도 했다.

배 감독의 아내는 태선을 친아들처럼 챙겼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태선에게 배 감독 아내는 친어머니나 다름없는 존재다. 그저 남편이 가르치는 아이들 중 하나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관계였으니 말이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태선은 꿈이 있다고 했다.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태선에게 배 감독은 코치를 자청했다. 이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윤 코치가 성장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해남서중은 알아서 잘할 것이란 확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아온 제자를 위해 코치를 자처한 배 감독은 여전히 멋있다.

홍 이장이 잠시 마을을 비운 사이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다닌다는 동생이 내려와 형 몫을 대신해주었다. 마치 형과 판박이 같은 동생의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네에 골프장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매 할머니는 홍 이장 동생이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대기업에 다닌다는 애가 마을로 내려와 형 대신 일을 해준다는 사실이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오매 할머니의 추측처럼 홍 이장 동생은 회사에서 추진하는 골프장 때문에 마을에 내려와 있었다. 분노한 홍 이장이 과연 어떤 방법을 찾아낼지 궁금해진다.

찬이가 다시 마을을 찾았다. 이번에는 강아지까지 품고 왔다. 찬이가 마을에 온 것은 오직 세윤 때문이다. 이건 모두가 아는 비밀일 뿐이다.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해강과 찬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막내 용태는 이 경쟁심을 이용했다.

오매 할머니의 성찬 뒤에는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의 경쟁심을 이용해 일을 시키고, 수박 심부름까지 시키는 막내가 왕이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된 후 배드민턴 선수답게 수박 깨기 대결을 벌였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누구도 수박에 금도 내지 못했지만, 찬이는 달랐다. 날카롭고 빠른 스매싱은 수박을 두 조각 내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찬이의 배드민턴 실력을 대단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해강을 더욱 조바심 나게 만드는 일들이 등장했다.

수박 깨기로 소원권을 얻은 찬이. 다른 일도 아닌, 심부름에 당첨된 세윤이와 함께 가는 것으로 소원권을 사용하는 찬이는 적극적이다. 해강이는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세윤이에게 제대로 고백도 못했는데, 현시점 전국 최고인 찬이가 너무 적극적으로 세윤이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으니 말이다.

밤에는 어디도 나갈 수 없는 해강이 갑작스럽게 화장실을 가겠다며 나갔다. 매실을 다듬던 아이들은 해강이 일하기 싫어서 그런다고 하지만, 친구들은 무슨 일인지 알고 있다. 세윤이와 찬이가 나갔기 때문이다.

찬이는 여전히 정성껏 자신의 마음을 세윤에게 전한다. 하지만 해강이란 존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세윤이 역시 어떤 입장인지 조금은 알고 있기에 시무룩해질 수밖에 없다. 혼자 아무리 좋아해봐야 사랑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상대가 호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길목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해강이 등장했고, 찬이는 알아서 빠져주었다. 제대로 말도 못하던 해강이 달라졌다. 마치 키스라도 하듯 세윤에게 다가간 해강은 소체에서 우승한 후 하고 싶은 말은 고백이라 했다. 그런 해강의 말에 웃는 세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었다.

해강이 소체에서 우승하고 싶은 것은 세윤을 위함이다. 하지만 세윤의 우승 목적은 전혀 다르다. 세계대회와 소체가 겹치는 상황에서 세윤은 고민이 커졌다. 두 경기 모두 세윤에게는 중요했기 때문이다. 세계 1위인 세윤은 소체에 참가하지 않아도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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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울에서 코치가 내려왔다. 차기 대표팀 감독인 그가 굳이 해남까지 내려온 이유는 세윤과 해강이를 스카우트하기 위함이었다. 해강이는 찬이와 한 팀을 만들어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세윤이는 복식조 짝으로 이인자와 호흡을 맞추도록 할 계획이었다.

누구나 솔깃할 제안을 둘 모두 거부했다. 해강은 해남이 서울 팀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세윤은 라 코치가 최고이고, 자신과 함께 복식을 하는 한솔이 최고의 파트너라며 차기 국가대표 감독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아이들은 서운함이 가득했다. 해강이나 세윤이 서울로 스카우트가 되어 승승장구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친구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그동안 쌓아왔던 정이 아쉬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누구보다 친했던 한솔이 세윤에게 툭툭거리는 행동을 했다. 세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세윤이 소체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 이유는 두 가지다. 세윤은 자신의 롤모델이 라영자 코치라고 했다.

자신이 노력해 소체에서 우승하게 되면 함께 운동한 친구들이 고등학교에 가는 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코치에게도 점수가 높아져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윤은 소체에 출전하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 코치는 그런 생각까지 할 필요 없다고 하지만, 세윤의 이 어른스러운 배려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선수를 만나는 것 역시 코치로서는 큰 행운이니 말이다.

세계대회에 나선 세윤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를 보는 감독은 혹시 의도적으로 패배하고 소체로 가기 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했다. 하지만 세윤은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었다. 예선에서 체력 소진을 최소화하고 결승에 모든 것을 쏟아보려는 의미였다. 라 코치가 세윤이 현실적으로 소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팽 감독에게 분노해, 세윤에게 예선에서 지라고 하겠다는 말이 감독으로서는 걸리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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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코치가 그런 지시를 할 인물도 아니고, 세윤이 그런 지시를 받아 의도적으로 패배하는 일도 없다. 세윤이 예선에서 힘을 들이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것은 결승을 빠르게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 세윤은 예선에서 힘을 모으더니, 결승에서 빠르게 공격하며 경기를 쉽게 끝내버렸다.

세윤은 한솔이와 다른 친구들을 믿었다. 세윤의 전략과 희망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남은 선수들이 결승까지 올라서야 한다다. 세윤의 팀이었기에 그들이 결승까지 올라가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솔이 세윤 역할까지 하며 힘겹게 결승에 올라갔다.

해남서중 아이들까지 가세해 한솔이를 응원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렇게 모두의 힘을 모아 결승에 진출했고, 세윤은 자신의 전략대로 빠르게 우승을 차지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 준비했다. 라 코치는 우승 소식과 함께 오후에 열리는 결승에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에 놀라고 반가웠다.

모든 것은 완벽했다. 하지만 태국 공항에 도착하자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다. 당장 무안으로 가는 비행기가 뜰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에서 세윤은 울 듯한 모습으로 폭풍우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세윤은 결승 경기 전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을까?

소체 결승이 다가왔다. 해강과 찬이의 대결과 함께 세윤의 라 코치와 친구들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갑작스럽게 주 1회로 편성이 변경되어 다음 이야기는 이제 일주일 후에나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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