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영화 <트랜짓>, <운디네>의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또 다른 걸작 <피닉스>가 7월 2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9월 페촐트 감독 기획전이 예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획전에서 상영될 작품은 이미 국내에 개봉된 <바바라>(2012), <트랜짓>(2018), <운디네>(2020)와 개봉을 앞둔 <피닉스> 4편 외에 <내가 속한 나라>, <옐라>, <열망> 등 3편이 포함된다.

영화 <피닉스> 스틸 이미지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2001년작 <내가 속한 나라>로 독일 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냉전시대 한 여의사의 동독 탈출기를 그린 <바바라>(2012)는 베를린국영화제 은곰상(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고, 7월에 국내에 개봉하는 <피닉스>(2014)와 작년 7월 개봉한 <트랜짓>(2018)은 전미비평가위원회의 “톱5 외국어 영화” 선정되었다. 지난해 연말 개봉하여 환상과 실제의 결합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 <운디네>(2020)는 여주인공 역의 파울라 베어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페촐트 감독은 많은 작품에서 적극적으로 장르를 차용하고 있다. 한때 좌파 테러리스트였던 커플이 10대 딸을 양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내가 속한 나라>는 정치적 서스펜스 스릴러의 형식, 2007년작 <옐라>는 호러 장르에 기반한다. 2008년작 <열망>은 로맨틱 느와르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변주이다. 2013년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장르의 재발견이지 그것의 파괴가 아니다. 나는 장르의 해체가 아닌 재구축을 지향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피닉스>는 아우슈비츠 생존자 넬리(니나 호스)가 얼굴을 크게 다친 후 안면 성형술을 받고 남편 조니와 재회하지만 그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상실, 기억에 관한 독특한 서스펜스 멜로드라마이다. 2014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영화, 볼 수 있을 때 봐야 하는 영화”라는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8%, 메타크리틱 지수 89%를 받은 바 있다.

독일 베를린파의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숨겨진 걸작 <피닉스>는 오는 7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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