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민의힘 호감도가 지난해 6월 18%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2018년 57%를 기록한 이후 3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호감도는 38%, 민주당 호감도는 33%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25%, 국민의당 19%, 열린민주당 18% 순이다. 비호감도는 민주당 57%, 국민의힘 49%, 정의당 57%, 열린민주당 60%, 국민의당 63%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지난해 6월 18%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민주당 호감도는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2018년 8월 57%를 기록한 이후 올해 30%대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데일리 오피니언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와 동일한 32%, 민주당 지지도는 1%p 하락한 31%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다. 이어 정의당 5%(1%p 상승),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기타 정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5%다. 한국갤럽은 “수치상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1%p라도 앞선 것은 2016년 10월 이후 4년 9개월만”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윤석열, 최재형 효과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이 국민의힘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민주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러 난맥을 보이고 있어 국민의힘이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다만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검증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도 추이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38%,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53%다. 의견유보는 8%다. 부정·긍정평가 격차는 16%p에서 15%p로 소폭 줄었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29%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20%, ‘복지 확대’ 6%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3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0%, ‘인사 문제’ 6%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