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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2회- 충격 엔딩 윤박의 죽음, 커지는 의혹들파격적 전개 흥미진진… 영도의 기시감과 채준이 남긴 오르골, 범인은 누구?
장영 | 승인 2021.07.07 10:32

[미디어스=장영] 2회 말미에 소시오패스라고 알려진 채준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의외의 전개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18년 전 영도가 대학시절 술집에서 봤던 기괴한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는 과연 채준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누구일까?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편하게 보기 어려운 드라마다. 그만큼 복잡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가 되겠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끼는 이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외면하는 이들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고 그런 드라마들 사이에 이런 드라마 하나쯤은 있어야 한단 점이다. 

의대에 다니던 영도는 과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 화장실을 찾았다. 하지만 화장실에는 앞서 이용하는 이가 있었다. 하얀색 팬티 하나만 입은 채 옷을 빨고 있는 남자.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그는 거울을 통해 영도를 바라보고 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영도를 바라보는 그 아이에겐 부끄러움도 없다. 피 묻은 옷을 빨고 있는 그는 그렇게 영도의 기억에 오랜 시간 잠겨 있던 인물이었다.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른 것은 다정을 찾아오는 남자 채준 때문이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채준과 만난 후 18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입주한 건물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채준이라는 남자가 연결돼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의심을 하던 인물은 보다 깊숙하게 다정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정과 채준의 사진을 찍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정체를 숨기고 있는 그 자가 채준이 사라진 후 중심적인 존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점집에 갔던 다정은 점쟁이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니 눈앞에 반짝이는 것이 있고, 발밑에 꺼먼 것이 있고, 바람 속에 시퍼런 칼이 있어"라는 말을 했다. 점쟁이가 한 말이 진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다정의 문제를 알려주는 복선을 담고 있을 수 있다.

영양결핍으로 남들이 보기에는 거짓말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환자의 사례는 무슨 의미일까? 물론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과한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영양 밸런스가 무너지며,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왔다는 것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다정은 궁금하다. 왜 영도가 자신에게 채준을 만나지 말라고 말했을까? 당연하게도 영도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남의 연애사에 끼어들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영도는 그런 다정에게 거슬리는 것이 없어서 오히려 우려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이야기를 한다. 다정으로서는 흠잡을 곳이 없어서 이상하다는 말이 더 이상하게 다가왔다. 어떤 옷을 입었느냐보다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는 영도의 말이 이상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이런 상황에서 채준이 갑자기 사라졌다. 은하의 커피숍을 찾은 채준은 자신이 정말 스토커처럼 여겨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다정이 공짜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보일까 잔뜩 포인트를 찍어 그가 손님처럼 대접받기를 바란다는 말과 행동까지 하고 사라졌다.

친구인 은하가 다정을 탓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상황에서 다정이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은 정상적인 인물로 보였으니 말이다. 채준에게 스토커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지난 3개월이란 시간의 힘은 다정에게 습관을 만들고 말았다.

갑자기 사라진 채준을 오히려 다정이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은 전략일 수밖에 없다. 도망쳤다고 이야기한 자가 다정이 이미 한 번 찾았던 술집을 갔다는 것은 자신이 어디에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다정의 친동생이 일하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당연하게도 동생은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채준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잘 짜인 과정은 그렇게 다정을 그곳으로 이끌었다. 하필 그날은 다정이 좋아하는 눈까지 내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다정은 채준에게 고백을 했다.

눈 오는 날 따뜻한 방안에 귤이 있는 그곳에 고양이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말은 채준과 함께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그들은 연인이 되었다. 자신이 일하는 호텔에 갑작스럽게 등장해 손을 잡는 행위에 다정은 정색하며 나무랐지만, 분명한 것은 다정의 성격이 드러난 부분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와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시니컬일 것이다. 그렇게 찾은 커피숍에서 다정은 낡은 박스에 담긴 오르골에 끌렸다. 그런 다정의 모습을 보며 사줄까? 를 외치는 채준은 진심인 것처럼 보였다.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자신이 꿈꾸던 삶을 언급한 남자. 그런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채준은 다정에게는 완벽한 맞춤형 남자다. 마치 하늘에서 툭 떨어진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다정은 생각했다. 다정이 채준에게 빠져 사랑을 꿈꾸는 것과 달리, 영도는 경찰들에게 소시오패스에 대해 언급한다.

선천적이지도 않고, 사이코패스와 다른 소시오패스는 철저하게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는 데 능숙한 인물이라고 했다. 마치 채준처럼 말이다. 이런 상황에 다정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직장 후배가 채준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에 나갔다가 채준이 자신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우연하게 봤다. 

당황할 수밖에 없다. 어렵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 남자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노력하는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화장실에서 감정을 추스르고 돌아온 자리에는 냅킨으로 접은 장미만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충격을 받고 집 앞 커피숍에 멍하니 앉아 있던 다정은 영도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저 심술이 나서 영도에게 틱틱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영도가 채준과 만나지 말라고 한 이유를 스스로 찾아버렸기 때문이다.

완벽한 답을 가지고 있는 이 남자가 불편하기도 하지만 고맙기도 하다.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니 말이다. 이런 영도의 든든함이 다정을 휘감을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그리고 직장에서 다정은 채준이 만들어 놓고 간 종이장미 안에 빨간 글씨를 발견하게 된다.

'용산역. 99. 7641'이라는 단어가 기이하게 다가왔다. 그 시간 영도는 건물 앞에 서서 다정이 사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채준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떠나려는 상황에서 영도는 고진복 형사의 전화를 받았다. 아는 얼굴이 있냐며 보내온 사진에는 다정과 채준이 찍혀 있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고 형사는 제보를 통해 문제의 남자가 살인사건 가해자라고 한다. 그가 사는 곳에서 칼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누군가 꾸민 것이 아니라면 분명 채준이 범인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떠나는 채준을 보며 영도는 다정을 찾기 시작했다.

커피숍에도 없는 다정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그럴 수 없게 되자 채준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다정은 그 휴지로 만든 장미 안에 적힌 것이 용산역 록커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실제 99번 박스의 비밀번호가 7641이 맞았다. 그 안에는 다정이 좋아했던 뮤직박스가 있었다.

당황스럽고 기괴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뮤직박스 뒷면에 사진 하나가 붙어 있었다. 그 사진은 7살 시절 교회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진 뒷면에 있는 '참 오래 찾았다'라는 글로 채준이 의도적으로 다가왔음을 알게 되었다. 

빈 건물을 찾은 채준은 자신의 차량 위로 뛰어내렸다.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행동이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채준은 왜 다정에게 그 사진을 건네고 편지까지 줬을까? 과연 채준은 살인범일까? 그리고 7살 다정이 머리를 쓰다듬어준 그 남자가 채준일까?

파격적인 전개다.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며 오히려 그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들고 이끄는, 사진을 찍고 컴퓨터 앞에 앉은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밋밋하게 사라진 다정의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래간만에 보는 흥미로운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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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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