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 트윈스의 133경기 중 38경기를 직접 관전했습니다. 그 중 5번의 명승부를 꼽아봤습니다.

1위 7월 6일 대전 한화전 - 이병규, 9회 역전 만루포

▲ 9회초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
5:4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한화 박정진의 2구를 받아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선발 박현준을 불펜으로 돌리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8회말 강동우의 솔로 홈런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일거에 뒤집은 것입니다. 자세한 후기 바로 가기

2위 5월 4일 잠실 두산전 - 이병규, 연타석 2점 홈런

▲ 9회초 두산 임태훈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
두산 선발 니퍼트의 호투에 밀려 1:0으로 뒤지던 LG는 7회초 이병규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동현의 난조와 야수들의 수비 불안으로 3:2로 역전당했지만 9회초 2사 후 임태훈을 두들긴 이병규의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병규의 연타석 2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김광수의 부진으로 LG는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자세한 후기 바로 가기

3위 4월 13일 잠실 삼성전 - 박용택,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

▲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박용택을 둘러싸고 환호하는 LG 선수들
3:3으로 맞선 채 지리한 연장전으로 이어진 10회말 1사 후 박용택이 삼성 정현욱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시즌 초반 LG와 박용택의 상승세를 압축한 극적인 끝내기 홈런 승리였습니다. 자세한 후기 바로 가기

4위 9월 8일 잠실 두산전 - 정성훈, 8회말 역전 3점포

▲ 8회말 1사 2, 3루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정성훈
1:1로 맞선 8회초 선발 주키치가 실점해 2:1로 뒤진 가운데 맞이한 8회말 정성훈이 정재훈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이미 LG의 4강행은 물거품이 된 뒤였고 정성훈은 고개를 숙인 채 홈에 들어와 덕아웃의 동료들과 무표정하게 하이파이브했습니다. 자세한 후기 바로 가기

5위 8월 13일 잠실 롯데전 - 서동욱, 데뷔 첫 만루 홈런

▲ 4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서동욱
3:1로 뒤진 LG는 4회말 정성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1사 만루에서 사도스키를 공략한 서동욱의 중월 역전 만루 홈런으로 6:3으로 뒤집었습니다. 서동욱은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후기 바로 가기

올 시즌 개인적인 직접 관전 성적은 17승 21패 승률 0.447로 나쁘지 않았지만 시즌의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특히 6월 이후로는 LG가 줄곧 추락하며 졸전을 거듭한 탓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2008년 이후 작년까지는 명승부를 7경기 선정했지만 올 시즌에는 5경기만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순위와 무관하게 LG의 재미있는 야구를 관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08 LG 트윈스 직관 명승부 BEST 7
2009 LG 트윈스 직관 명승부 BEST 7
2010 LG 트윈스 직관 명승부 BEST 7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