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계속되는 중구난방 현상, 도대체 어찌할까요?

명대사

"아이구~ 형님!!" - 왕구 이장님 노촌장에게 하는 말
왜? : 지금 마을 주민들과 대부도 주민들을 이어줄 그런 연결고리가 절실합니다. 딱히 메인MC가 존재하지 않았던 <청춘불패>가 훈훈한 방송이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노촌장님의 연예인과 일반인 특히 어르신들을 이어주려는 노력이 컸기 때문입니다.

3줄 요약

1) 너무나 거창한 아이돌 하우스는 <청춘불패>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2) 이장님이 컨셉이라면 왕구 아저씨를 본 받아주세요
3) MC진들은 멤버들에게 더 많이 집중해주기 바랍니다

좋았던 점

솔직히 좋았던 점을 찾기 힘들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의 캐릭터와 친목관계에 있어서 몇 가지 가능성이 보이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일단 지현우는 아예 동네북으로 자리잡은 것 같고 그 중심에 지영이, 우리, 보라가 있습니다.

붐은 어느 정도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단지 캐릭터를 잡아주는 게 조금 약하지만, 아이돌 예능의 강자답게 아이돌과는 신속히 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지영이와 엠버와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커플과 관계도가 보입니다. 이처럼 평소에 잘 어울리지 않는 멤버들과도 (지영이는 주로 수지였음) 분량을 뽑는 게 중요합니다.

개선할 점

여전히 방향이 애매모호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청춘불패>는 예능입니다만 일반 예능과는 다릅니다. 사람들이 <청춘불패>를 좋아한 이유는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따뜻하고 훈훈하며 소박한 웃음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임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MC 이수근의 분발이 가장 많이 요구됩니다. 하다못해 지현우도 보라와 우리에게 구박받을 만한 친분을 쌓았습니다. 헌데 이수근에게서는 아무런 관계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장님의 지나친 소녀시대 편애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한두 번이야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호감도만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왕구 아저씨를 모니터하면 될 것 같네요. 왕구 아저씨도 유리를 가장 좋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편애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장님도 일에서 조금 적극적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같이 일하면서 더 정을 쌓을 수 있는데 지시만 하는 모습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언급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물론 주민들이야 방송 경험이 없으니 내뱉었을 수 있지만 편집과정에서 그 말을 편집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예능에서 종영 날짜를 받고 본다는 것은 상당히 찜찜한 일이며 시청자들의 시각을 완전 바꿔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너무 급합니다. 마음이 급한 건 이해되지만 과정도 없이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때도 많습니다. 오늘은 한 번에 세 가지 에피소드를 담았습니다. 유치리 방문, 집장만, 요리 및 집들이. 1년이라는 기간 때문이라서 그럴까요? 한 에피소드에 두개 이상의 스토리가 있으면 정신이 없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 시즌1과 차별화시키겠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시즌2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기본적인 청불의 매력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시즌1과는 다른 걸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있어야 하는 친목들이 없고 (예를 들어 멤버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장면 등) 마을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도 시즌 1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다음 주 김장 에피소드가 그 점을 조금 완화시켜줄 것을 기대해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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