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중간광고 도입을 앞두고 뉴스 편성 시간을 바꾼다. 평일 <뉴스데스크>는 21일부터 90분 방송 시간을 75분으로 축소하고 시작 시간을 저녁 7시 40분으로 앞당긴다.

최장원 MBC 통합뉴스룸 국장은 18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뉴스데스크>는 7시 40분에 시작해 8시 55분까지 방송한다. 금요일은 7시 40분부터 8시 50분까지로뉴스 시간이 10~15분 정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엄밀히 말하면 개편이 아닌 뉴스 시간 조정"이라며 "중간광고 도입으로 인한 회사 차원의 편성 전략에 따른 것으로 뉴스 코너 변화는 특별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데스크>는 2019년 3월 뉴스 시작 시간을 7시 30분으로 앞당기고 85분 방송했으며 지난해 6월 29일부터 7시 55분으로 뉴스 시간을 늦추고 90분 편성해왔다.

(사진=MBC)

7월 1일부터 지상파 중간광고가 전면 허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방송사업자 구분 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분야별 편성 규제를 완화하는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중간광고는 1회당 1분 이내 길이로 편성된다. 프로그램 길이가 45분 이상일 때 1회, 60분 이상일 때 2회 허용되며 60분을 넘길 때는 이후 30분당 1회를 추가해 최대 6회까지 허용된다.

조준묵 편성국장은 통화에서 “7월 1일부터 중간광고가 시행되다 보니 단위 프로그램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뉴스 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도 다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프로그램 편성 시간에 중간광고가 포함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단위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이번 시간 조정은 ‘오후 9시 시간대 편성 강화 전략’이 반영됐다. 조 국장은 “MBC가 지난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제작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9시 시간대 프로그램을 정리했었다. 이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9시 시간대에 배치해 강화화려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로그램 편성은 7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MBC 보도국은 8월 이후 통일·외교·국제, 경제, 환경·기상·재난, 의료·복지, 노동, 사법 등 6개 분야의 전문기자 제도를 도입한다. 지난해 10월 보도국장 정책설명회에서 전문 기자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나왔고, 이달 10일자로 ‘전문기자·예비전문기자 선발 및 운영에 관한 지침’이 제정됐다.

최장원 국장은 “희망자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 지원을 받아 활동계획서를 받아볼 계획이다. 보도본부장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예비전문기자로 키울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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