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참 인터넷에서 미스에이의 막내 수지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바로 수지의 시스루룩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M.Net 와일드 뉴스에서 수지를 촬영했는데 그때 수지가 입고 있던 복장이 시스루 룩이었던 것이죠. 앞에서 보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뒤에서 보면 속옷이 보이고 옆도 다 트인 복장입니다.

생각을 해보면 수지도 선정성 논란에 자주 서 있던 인물 중 하나였지요. 미스에이의 컨셉 자체가 섹시컨셉일 뿐더러 수지는 팀내에서 유일하게 미성년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지도 선정성 논란에 자주 오르내린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수지를 보면서 선정성하면 빠지지 않는 인물인 현아가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수지와 현아는 선정성 이외에도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입혀진 섹시컨셉

현아의 시작점은 JYP의 원더걸스 시절로 돌아갑니다. 사실 지금 소속사 큐브의 사장도 JYP 출신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 JYP계열이라고 볼 수 있는 면도 있지요. 어쨌든 현아와 수지의 시작점에는 상당히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현아는 원더걸스의 막내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는 애교 때문에 거의 막내처럼 여겨졌지요. 수지는 아예 나이 면에서 막내입니다. 그런데 이 막내들에게 박진영 사단은 “섹시미”라는 옷을 입힙니다.

현아는 원더걸스로 데뷔하면서 긴 생머리를 잘라서 쇼트컷으로 바꿨고 팀내에서 유일하게 핫팬츠를 입으면서 섹시미를 부각시켰습니다. 수지는 딱히 수지만 부각시킨 건 아니지만 유일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그런 면이 더 돋보이고, 실제 BGG 무대에서는 멤버들과 가터벨트처럼 보이는 마이크 고정 장치를 입기도 해서 논란이 인 적이 있었지요.

그 당시 현아나 지금의 수지나 다 미성년자였습니다. JYP 측에서 이 두 소녀에게 섹시컨셉을 부각시켰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단지 다른 점은 현아는 유난히 더 부각시켰다는 점이고, 수지는 팀과 컨셉이 비슷하지만 유일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절로 부각된다는 것이지요.

섹시미 말고도 다른 매력들이 있다

그런데 둘 다 섹시미 하나에만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현아 같은 경우에는 <청춘불패>를 통해서 귀여운 모습을 드러냈기도 했고, 원더걸스 리얼리티 TV를 보면 충분히 귀여운 캐릭터로 승부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게다가 현아는 긴 머리를 자르지 않고 캐릭터만 잘 잡았으면 뽀얀 피부를 바탕으로 청순미도 도전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뭐가 그리 절박한지 섹시컨셉만 주구장창 미네요.

수지는 아직 현아처럼 귀여운 매력은 찾지 못했지만 얼굴만 놓고 본다면 전형적인 청순타입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원더걸스 이후 여러 가지 “앓이”가 있었는데 그 중에 “수지앓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소희앓이”, 그 뒤에는 “설리앓이”가 있었고 그게 “수지앓이”로까지 바통이 넘어갔지요.

대체로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그들에게서 어리고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가 보였고, 그것을 보호해주고 싶어하는 보호본능에서 그런 열풍이 풀었던 면이 있었지요. 수지도 섹시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지도 팀 성향 때문에 계속 섹시컨셉으로만 밀어붙이는 것이지요.

<청춘불패>, 수지를 구해줄까?

이 둘의 마지막 공통점은 바로 모두 <청춘불패>에 합류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둘 다 <청춘불패>의 막내로 합류했지요. 시즌1에서의 막내는 현아였고, 시즌2에서의 막내는 수지입니다.

놀랍게도 그 시작 과정까지 비슷합니다. 시즌1이 시작하자마자 현아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방송을 빠지고 지각하고, 촬영장에 도착해서도 앓아누워 한 4회 동안은 거의 TV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수지는 1회에는 조퇴했고, 4회 때는 참여하지 못했지요. 그 과정까지 비슷하네요.

하지만 다른 점은 현아는 <청춘불패>를 통해서 자신의 강한 이미지와 섹시컨셉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무대만 올라가면 소위 일부 팬들이 말하는 “패왕색기”를 드러내곤 하는 현아가 유치리에만 돌아오면 징징대는 막내로 변해, 많은 섹시컨셉을 소화하는 동안 현아의 이미지를 완화시켜주었습니다. 섹시카리스마와 골반춤으로 승부했던 체인지 시절도 논란이 상당히 적었고 욕도 덜먹었습니다. <청춘불패>를 떠올리면서 “저건 현아의 무대만의 모습”으로 덮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수지가 <청춘불패2>에 임하는 자세에 따라서 다소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섹시컨셉을 소화하며 선정성 논란을 자주 겪는 수지를 보호해주지 않을까도 생각이 드네요. <청춘불패>를 통해서 현아가 새로운 매력을 더했듯이 과연 수지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예능감에 있어서 현아보다는 약해 보이는 모습이 있긴 합니다만, 수지의 다른 예능을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네요. 원더걸스 MTV를 통해서 현아가 예능에서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반인들은 그 현아의 그런 면을 몰랐었던 것처럼, 수지도 제가 알지 못하는 그러한 매력이 있을까도 궁금하구요.

정확히 100% 비슷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출신이 (JYP 출신)이 같다는 점과 팀에서 추구하는 점이 같다는 점, 그리고 둘 다 섹시미와 더불어 선정성 논란에 자주 언급된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현아에게 있다는 그 "색기"가 수지에게는 없다는 것을 감안할 수 있지만요.
그렇지만 현아가 너무 섹시미를 추구하는 바람에 욕을 먹고 있듯이 수지가 지금처럼 계속 섹시미만 추구한다면 비난받게 될지 모릅니다. 섹시미를 추구하는 건 20대가 넘어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20대 전이나 20대 초에만 할 수 있는 다른 컨셉들이 많거든요.

아직 수지는 미성년자입니다. 그런 수지에게 꼭 팀 컨셉이라고 해서 같이 따라하도록 하는 게 꼭 좋은 건지만은 모르겠네요. 팀 컨셉이 그렇다하더라도 조금 노출을 자제하거나 의상 같은 것을 신경써주기만 해도 논란이 덜 일어날 텐데요. 수지가 <청춘불패2>에서 아직까지는 뚜렷한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과연 현아처럼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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