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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인공기 사고 보도책임자 원대복귀'리더십 공백' 연합뉴스, 승진 등 인사 단행…성비위 전력자, 보도공정성 논란 당사자 포함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6.16 08:5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연합뉴스가 정치권의 책임 방기로 리더십 공백을 겪는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이 승진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인사 가운데에는 연합뉴스TV 인공기 방송사고 당시 보도책임자, 성비위 전력자, 보도공정성 논란 당사자 등이 포함됐다.

조 사장은 지난 1일자로 올해 상반기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총 20명의 부국장대우 인사가 선임으로 승진했고, 9명의 사원이 차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정치권의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추천 책임 방기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스)

또 연합뉴스는 현재 7월 1일자 상반기 전보인사를 위한 전보희망자를 조사 중에 있다. 관련 공문에 따르면 각 실·국·본부장이 전출입 수요를 파악해 인사부에 전달하면 인사위에서 인사수요를 중점으로 조율하는 절차를 밟는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내부에 따르면 경영진은 이번 승진인사에 대해 '대우' 직급을 삭제하는 개편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차기 사장 선임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임기가 만료돼 사실상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현 사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연합뉴스 경영진은 직급체계 개편에 따른 승진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인 차장 인사보다 2배가 넘는 수의 인물들이 승진을 했다. 

시기뿐 아니라 인사 내용에도 문제 소지가 있다. 해당 승진인사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 중에는 과거 성비위 전력이 있거나 보도 공정성 논란을 빚은 인사가 포함됐다. 

연합뉴스TV에서 2019년 인공기 이미지 삽입 논란으로 보도본부장 직위가 해제된 김홍태 상무이사가 최근 보도본부장으로 발령났다. 연합뉴스TV 측에 따르면 같은 건으로 보직해임됐던 김 모 뉴스총괄부장도 직위를 회복한 상태다. 

당시 연합뉴스TV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 소식을 전하며 앵커백 화면에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조 사장은 사내 입장문을 내어 "이번 방송 사고를 변명의 여지 없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신속한 인사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책임자들을 보직해임했다. 

연합뉴스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 ▲경영진 임기만료 상황에서의 인사 단행 이유 ▲성비위 전력·보도공정성 논란 인사 승진의 적절성 여부 ▲연합뉴스TV 보도책임자 복귀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 "드릴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2019년 4월 10일 연합뉴스TV '뉴스워치' 보도화면 갈무리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뉴스통신진흥회 구성이 지연되는 데 대해 "죄송하다"며 "야당(국민의힘)으로부터 금방 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사인을 받은 게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연합뉴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수석은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사무실을 방문해 "수석에 임명된 이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진흥회 문제를 1순위로 해결하기로 하고 노력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연합뉴스지부 측은 국민의힘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시 진흥회를 먼저 출범시키고, 청와대 추천 진흥회 이사 2명을 보도자료 형태로 밝혀달라고 박 수석에게 요구했다. 

연합뉴스지부 측은 "야당 대표가 선출됐으니, 어느 정도 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야당이 연합뉴스를 포함해 하반기에 이사진 및 사장 교체 일정이 잡힌 다른 공영언론까지 싸잡아 발목을 잡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으니 기다리는 것도 어느 정도 마지노선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진흥회 출범 강행이나 청와대 추천 이사 보도자료 배포 등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청와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뉴스통신진흥회 인사추천 문제를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인사 추천을 확정하면 인사 적절성을 확인한 뒤 추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연주 전 KBS사장 방통심의위원장 내정설을 문제 삼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 추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사를 할 수 없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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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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