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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LG유플러스 OTT 프로그램 공급 중단유플러스 "티빙 키우려는 것"…방통위 "협상 과정에서 불공정행위 없었는지 살펴보겠다"
윤수현 기자 | 승인 2021.06.12 10:44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CJ ENM이 LG유플러스 OTT에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했다. 유플러스 측은 “CJ ENM이 자체 OTT 티빙을 키우기 위해 경쟁사에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유플러스 협상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CJ ENM은 유플러스에 “OTT에 대한 사용료 계약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며 175% 인상을 요구하고, 분리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12일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CJ ENM과 유플러스는 11일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12일 자정 U+ 모바일tv에서 CJ ENM 계열 채널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중단됐다.

CJ ENM (사진=연합뉴스)

U+ 모바일tv는 “제휴사가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해 CJ ENM 방송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공급 중단된 채널은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 10개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1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CJ ENM 측에서 175%를 고수해 쉽지 않다”고 밝혔다.

CJ ENM는 KT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CJ ENM은 KT에 프로그램 사용료 1000% 인상을 요구하고 “11일까지 협상을 완료하자”고 했지만, KT 측이 협상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통화에서 “CJ ENM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프로그램 공급 중단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KT의 1000% 인상 요구는 황당한 수준”이라며 “이는 협상을 하려는 자세가 아니다. CJ ENM이 자체 OTT 티빙을 키우기 위해 경쟁사에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한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이로써 CJ ENM 채널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OTT는 티빙, KT 시즌뿐이다. KT 시즌과의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 티빙은 CJ ENM 채널을 실시간 방송하는 유일한 OTT가 된다. CJ ENM은 티빙의 1대 주주로 지분 83.33%를 가지고 있다.

CJ ENM은 2018년부터 경쟁 OTT에 자사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해왔다. CJ ENM은 2018년 KT스카이라이프 자체 OTT ‘텔레비’에 tvN, OCN, MNET 등 프로그램 공급을 끊었다. 또한 CJ ENM은 2019년 지상파 3사 OTT 푹-SK텔레콤 OTT 옥수수가 통합하자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CJ ENM은 2023년까지 티빙을 국내 1위 OTT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CJ ENM 비전스트림’ 행사에서 “2023년까지 티빙 유료 가입자 800만 명을 확보하겠다”며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밤 입장문을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와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대가 산정은 자율적 협의 사안이나, 실시간 채널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이를 시청해 온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협상이 국민들의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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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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