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머니투데이의 <‘서욱 장관 사퇴!’ 피켓든 野 ...與, ‘성고문 피해’ 의원 투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권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9일 저의 국방위원회 활동을 보도한 머니투데이는 제목과 내용에 ‘성고문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여 마치 여당에서 이번 사건의 국방부 책임을 희석화하기 위해 성고문 피해자를 투입한 것처럼 폄훼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의 수정 전(기사 입력시간 9일 12:45) 기사와 수정 후(최종수정 18:01)기사. (출처=권인숙 의원실, 포털)

권인숙 의원은 “성고문 피해 언급은 전문가로서 군 성폭력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에 참여한 내용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항으로, 무분별하게 과거 피해 경험을 상기시키고 당사자를 피해자 정체성에 가두는 2차 피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위원으로 자격이 없는 사람이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듯한 인상을 전달하는 명예훼손적 보도 행태”라고 비판했다.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성폭력 관련 보도 지침은 ‘무분별하게 피해를 부각시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권 의원은 “성고문 피해자를 강조한 보도는 공당 비례대표의원의 활동에 대한 이해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로만 보여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머니투데이에 이번 사건 경위와 사과가 담긴 사과 보도문을 게시하고,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관련 책임자에 대한 내부 징계를 요구했다.

9일 국회 국방위는 지난 3월 성추행 피해 공군 여성 중사의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현안 보고를 받았다. 권 의원은 현안질의를 위해 국방위원회로 보임해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머니투데이는 이를 두고 <‘서욱 장관 사퇴!’ 피켓든 야...여, ‘성고문 피해’ 의원 투입>이란 제목을 붙여 보도했다. 현재 해당 기사 제목은 <'서욱 장관 사퇴!' 피켓든 野>로 바뀐 상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