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네버엔딩 페미스토리 <우리는 매일매일>이 6월 30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남다른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 여성의 삶을 탐구해온 강유가람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화제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작품상(한국경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장편경쟁), 독불장군상, 제2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생한 고민과 세상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이다. 또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쓰는 페미니즘 다이어리를 제안하는 ‘본격 페미니즘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한국사회 가족주의와 부동산 투기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모래>(2011)로 데뷔한 강유가람 감독은 단편 극영화 <진주머리방>(2015), 장편 다큐멘터리 <이태원>(2016), <시국페미>(2017) 등 공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으로 여성의 삶과 역사에 주목해왔다. ‘언니네’ 웹진 초기 멤버를 주축으로 결성된 문화기획집단 ‘영희야놀자’에서 <왕자가 된 소녀들>(2011) 조연출로 다큐 제작에 발을 들인 그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여성주의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다.
강유가람 감독의 인상적인 데뷔작 <모래>(2011)는 강남 아파트에 얽힌 개인의 가족사를 통해 한국사회 가족주의 담론까지 확장시킨 중편 다큐멘터리로,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걸출한 신인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존재를 알린 작품이다.
2017년 연출작 <시국페미>는 2016년 말과 2017년 초 촛불정국 당시 광장에서 가해지는 여성혐오를 마주한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강유가람 감독은 <시국페미>를 연출하면서 “여자들의 이야기는 누가 기록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남겨놓지 않으면 흩어지거나 흘러가 버린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한 바 있다.
2019년 개봉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 <이태원>은 30년이 넘도록 격동의 이태원에서 살아온 삼숙, 나키, 영화 세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으로 제7회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했다. 강유가람 감독은 영화 속 등장하는 세 여성을 ‘기지촌’ 여성으로만 그리지 않고 오랫동안 이태원에 살아온 주민으로서의 고민과 그들의 삶을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네버엔딩 페미스토리 <우리는 매일매일>은 <시국페미><이태원>에 이은 강유가람 감독의 신작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활동한 ‘영페미’의 어제와 오늘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꾸준하게 영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강유가람 감독의 신작 <우리는 매일매일>은 오는 6월 30일 극장에서 개봉해 다양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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