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SBS는 5일 이사회를 열어 SBS미디어홀딩스가 설립한 방송광고판매행사(이하 미디어렙) ‘미디어크리에이트’에 광고 판매를 맡기기로 의결했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2012년 1월 1일부터 SBS 광고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SBS의 행보는 국회의 미디어렙 제정 움직임은 무시하는 것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방송광고판매대행(이하 미디어렙)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6인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12월 말까지 미디어렙 법안을 제정 혹은 개정키로 합의했다. SBS의 행보를 국회도 못 말리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민영 미디어렙이라도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SBS의 행보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미디어렙 관련 법안 모두는 미디어렙 허가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디어크리에이트 광고 위탁 판매는 어디까지나 법 공백 틈탄 불법으로 미디어렙 제정 이후 승인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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