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컴백도 하기 전에 앨범 전체가 차트 순위에 올라가면서 작년 "좋은 날"로 대박을 친 것에 이어 올해도 “너랑 나”로 대박행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이유의 대박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 “너랑 나”의 작곡과 작사를 한 이민수-김이나 콤비가 과연 연속으로 대박을 칠 수 있을까도 궁금해집니다. 이 콤비는 최근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식스센스"로 명성을 날린 기록이 있습니다.

이번 아이유 뮤비를 보고 역시 대박 예감이 들었습니다. "좋은 날"의 아이유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날"의 아이유가 도대체 어떤 아이유일까요? 어찌 보면 "좋은 날"의 아이유는 "잔소리"의 연장선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이유와 잘 맞는 소녀스러운 컨셉이지요. 왜 아이유와 소녀스러운 이미지가 잘 들어맞는 것일까요?

일단 나이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유는 93년 생으로 아직도 스무 살이 안 된 상태이지요. 아직 "숙녀"라고 부르기보다는 "소녀"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나이가 그 점을 정하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면 94년생 크리스탈 같은 경우는 소녀스럽기도 하지만 성숙하기도 합니다. 실제 나이를 몰랐다면 모두 아이유를 동생으로 여기겠지요. 포미닛의 현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유에게는 현아나 크리스탈의 숙녀 이미지보다는 소녀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사람들이 아이유에게 기대하는 것 또한 어떤 성숙한 이미지가 아닌 소녀의 이미지입니다 .

<영웅호걸>에서 아이유가 물랑루즈 컨셉으로 화보를 찍은 적이 있었지요. 그러자 인터넷에서 "아이유는 섹시컨셉 하면 안 된다"라고 하고 들고 일어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이유는 아직은 섹시컨셉이나 숙녀컨셉에는 잘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크리스탈과 설리만 봐도 그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지요. 사람들이 크리스탈은 브라탑을 들추는 안무를 추면 (크리스탈 표현 빌리면) 더 하라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리에게는 "설리는 그런 거 하면 안 돼"라고 한다 하지요. 바로 설리에게 그런 이미지를 기대하지 않는 것과 같아요.

실제 아이유가 성공한 곡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소녀컨셉" 즉 발랄하고 귀여운 컨셉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안 된 컨셉을 살펴보면 약간 어른스럽고 무거운 감정을 가진 컨셉이었습니다. 소녀컨셉의 예로는 Boo, Marshmallow, 잔소리, 좋은 날이 있고, 그 반대의 컨셉으로 보자면 미아,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이 있지요. 이런 전적을 놓고 보자면 아이유가 다시 "소녀" 컨셉을 가지고 돌아온 건 좋은 조짐이라고 볼 수 있지요.

또 한 가지 반가운 점은 바로 아이유와 가장 잘 맞는 작곡가 작사가 콤비와 재결합했다는 것이지요. 흥미로운 점은 이 콤비도 둘이 함께 뭉치면 더 대박이 난다는 점입니다. 물론 각자 작곡, 작사를 했을 때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김이나 작사가는 가인의 "돌이킬 수 없는"의 작사를 담당해서 가인의 1위를 돕기도 했지요. 그리고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도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요. 이민수 작곡가는 주로 편곡을 담당하신 것 같네요. 아마 김이나 작사가가 따로 작사한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이 콤비가 뭉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이나 작사가가 만든 곡들을 보면 무의미하거나 성의 없는 가사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구요, 이민수 작곡가의 곡들을 보면 가수와 정말 잘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브아걸의 곡들은 브아걸의 카리스마와 섹시미와 정말 잘 어울리고, 아이유의 히트곡들은 아이유의 소녀스러움과 정말로 잘 어울리지요. 가수에 맞추면서도 좋은 가사를 뽑을 수 있는 이들의 능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더 대박이 예상되는 건 아이유가 출격할 때 쯤이면 많은 걸그룹이 활동을 마무리하거나 활동을 이미 접은 상태일 것이라는 점이지요. 가장 큰 경쟁상대일 수 있었던 소녀시대는 5주째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고, 더 보이즈는 끝물 활동이고, 후속활동은 이미 여러 번 보여준 Mr.Taxi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시라하더라도 성공할 것 같진 않습니다.

원더걸스도 이번 주가 3주째이고, 티아라도 3주째 접어들고 있지요. 아이유가 한 2주째 들어갈 쯤이면 이들은 4주째를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그밖에 많은 라이벌 그룹들은 활동을 접었고 아이유를 위협할만한 뚜렷한 그룹은 아마 조만간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시기적으로도 아이유의 독주가 예상되는 바입니다. 6개월 동안 "인기가요"를 제외하고 많은 활동을 접은 아이유가 과연 올해 말에도 아이유의 12월을 만들고 내년 초까지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녀의 활동을 응원해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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