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21일 오후 ‘Butter’로 컴백한 방탄소년단이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개의 기자회견이라면 신곡 홍보가 주를 이루는데, 이날 방탄소년단의 기자회견은 신곡 홍보보다 ‘아미’를 우선하는 멘트가 우선시돼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이 아미를 위한 애정을 나타난 멘트는 기자회견 시작 후 10분도 채 안 된 시각에 진의 멘트를 통해 시작됐다. 진은 “MV에 아미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며 “저랑 정국이랑 ‘A’(아미의 머리글자)를 만드는 장면이 있다”고 스타트를 끊었다. 정국의 설명에 의하면, 퍼포먼스 가운데서 진과 정국이 머리를 맞대는 A 모양이 나온다고 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연합뉴스

지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유 키즈 온 더 블럭’ 등의 예능에 출연한 이유도 아미를 위한 배려였다. “(코로나로) 많은 일정이 무산돼, 팬을 만나지 못하고 하는 일에 제약이 생겼다. (‘유 키즈 온 더 블럭’ 등의) 방송에 나오게 되고, 팬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

아미를 위한 지민의 멘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팬과 직접 만날 수 없다 보니 고립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한 곡(‘Butter’)에 많은 걸 담으려 하다 보니 외적으로나 춤, 목소리 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뷔 또한 아미를 위한 애정을 밝혔다. “8주년을 맞이해 기분은 좋다. 뜻깊지만 아쉽다.” 뷔는 무슨 이유 때문에 아쉬움이 있을까?

“아미를 위해 페스타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오프라인에서 팬을 만나진 못한다. 팬에게 못 보여준 무대가 많다. 아미를 못 보고 저희끼리 진행해야 해서 슬프다.” 무대에서 아미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시국 때문에 팬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멘트에 한가득이었다.

방탄소년단 '버터' 뮤직비디오 티저. [빅히트뮤직 제공]

뷔의 멘트를 보면 ‘무대’를 강조하는 마인드가 돋보임을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 사랑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슈는 “무대를 잘하지 못하고는 인기가 많을 수 없다. 첫 번째도 무대, 두 번째도 무대를 생각하는 게 방탄소년단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 외의 어느 무대에서든 숨차지 않으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연습실에서 쉼 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아미를 위한 무대 준비를 최우선으로 할 때 무대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멘트다.

가수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성 중에 어느 걸 골라야 할까를 고민해야 할 때가 있다. 이 둘 중 방탄소년단은 어떤 것을 우선시할까. 슈는 “방탄소년단은 대중가수다. 대중가수이다 보니 가장 흥행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한 다음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한다”며 방탄소년단이 잘하는 것을 대중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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