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엔터계 맏형’ SM이 ‘한때 엔터 1위’ YG를 꺾고 엔터 3인방 자리에 다시 등극했다. 18일 종가 기준 SM의 시가총액은 9006억 원, YG는 8710억 원으로 SM이 YG를 296억 원 앞섰다. 이로써 SM은 YG를 대신해 시총 기준으로 ‘엔터 3위’에 안착했다. 9일 발행된 [관록의 SM, ‘한때 1위’ YG 누르고 엔터 3위 등극할까] 기사가 현실이 됐다.

YG는 3년 전엔 ‘엔터 만년 3등’에 불과하던 JYP에도 추월당해 현재 ‘엔터 4위’로 내려앉았다. SM은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YG를 앞서고 있었기에 SM의 YG 추월은 올해 중 언젠가는 일어날, 예견된 현상이었다.

보이그룹 NCT 드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이 YG를 추월하는 데 1등 공신 가운데 하나는 NCT의 호조다. NCT 드림의 첫 정규 앨범 ‘Hot Sauce’는 초동 100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NCT 드림이 세운 해당 기록은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초동 기록에 이어 역대 5위인 역대급 수치다.

NCT 드림은 선주문 171만 장 중 한터차트 판매 기준 140만 장을 돌파, 가온차트 기준 올 2분기 음반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콘서트가 줄어든 대신 실물 앨범 소비는 증가해 가온차트 1/4분기 기준 SM이 29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데 비해 YG는 98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 앨범 판매 비중에서도 SM이 큰 격차로 앞섰다.

가온차트 1/4분기 기준 SM의 NCT는 120만 장 이상, 백현은 6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 이중 NCT ‘RESONANCE Pt. 1’은 가온차트 기준 역대 음반 판매에 있어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SM에선 엑소 백현과 슈퍼주니어 등이 골고루 선전, 특정 가수가 전체 앨범 판매 점유율에 있어 비중이 쏠리는 현상을 배제했다. 슈퍼주니어는 가온차트 1/4분기 기준 40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렸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엔터 만년 3등’ JYP에 추월을 허락하고, ‘엔터 맏형’ SM에도 추월당한 YG의 암초는 자회사에 있다. YG는 하이브를 통해 음반과 음원 유통이 시작되지만, 자회사 YG스튜디오플렉스가 제작한 ‘조선구마사’가 방영 2회 만에 조기종영해 발생한 손실 금액은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이브가 엔터 1위를 장악하기 전, YG는 당시 엔터 1위인 JYP를 넘은 적이 두 번 있었다. 한번은 수지가 JYP 소속이던 시절 두 번째 미니앨범 ‘Faces of Love’이 발매되던 날인 2018년 1월이었다. 또 한 번은 작년 여름이었다.

하지만 결국 YG는 JYP의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올해 18일엔 SM에도 추월당하는 신세가 됐다. YG가 심기일전해 SM을 추월할지, 아니면 SM이 YG의 추월을 허락하지 않아 한때 ‘엔터 3위’를 노리던 FNC처럼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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