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불과 몇 달을 기다리지 못하고 소속사 몰래 템퍼링을 시도하다가 이적하려던 소속사와 계약이 불발된 연예인이 있다. 배우 김정현이 그 주인공.

김정현은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전지현과 서지혜, 김소현 등이 소속된 문화창고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템퍼링 위반 논란이 발생했다.

김정현은 2018년 8월 MBC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 이후 11개월의 공백기가 발생했다. 그리고 김정현과 소속사 사이에서 해당 공백 기간에 대한 이견이 생기면서 템퍼링 논란이 야기됐다.

배우 김정현 [오엔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소속사 오앤은 김정현의 전속계약 만료 기한을 김정현의 공백기를 제외한 내년으로 바라본 반면, 김정현은 공백기인 11개월을 계약 기간에 포함시켜 이번 달을 계약 만료 시점으로 본 결과다.

문화창고는 대기업인 CJ 계열의 연예기획사다. 문화창고 입장에선 김정현과 관련해 템퍼링 논란 외에도 여러 논란이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오앤 측에선 김정현의 템퍼링 시도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분쟁 조정 신청까지 하게 됐다. 만일 문화창고가 김정현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분쟁 조정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 놓일 뻔했다.

그렇지만 김정현과의 전속계약 체결 불발로 문화창고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분쟁 조정 결과라는 미래의 리스크에서 자유롭게 됐다.

김정현은 3년 전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태도 논란’을 초래하고도 후속작인 <사랑의 불시착> 성공으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 제작발표회 3년이 지난 현재, 당시엔 논란이 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논란까지 소환돼 대중의 분노를 초래했다.

그런데 만일 소속사 오앤 측이 힘을 쓰지 않았다면 <시간>에서 여러 잡음을 불러일으킨 김정현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후속작 <사랑의 불시착>에 캐스팅될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템퍼링 논란을 일으킨 김정현은 ‘상도덕’에 있어서도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향후 김정현이 문화창고 대신 다른 소속사에 안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를 받아주는 소속사가 전무한 사태가 발생해 ‘1인 기획사’로 홀로서기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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