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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리고 보스니아, 현대사의 비극 다룬 영화 세 편[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5.13 13:05

[미디어스=권진경]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앞두고,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국내외 가슴 아픈 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

지난 4월 28일 개봉한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1980년 전후 신군부 세력의 같은 학살을 겪은 광주(光州, Good Light)와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Good Air)라는, 지구 반대편 두 도시에서 일어난 아픈 역사를 통해 지금 여기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고고학적인 아트멘터리다. 한국 작가 최초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이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두 도시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예술로 승화해 주목받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기억하고, 여전히 반성 없는 자들을 향해 진정한 반성을 촉구하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은 지난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국민배우 안성기 배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는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진정한 반성에 대한 화두를 던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 <쿠오바디스, 아이다> 포스터

이어 19일에는 제93회 아카데미 국제 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주목받은 영화 <쿠오바디스, 아이다>가 개봉한다. 1995년 세르비아군이 보스니아를 공격하자 UN군 통역관으로 일하던 아이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다룬 영화는 실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레브레니차에서 일어났던 비극을 스크린에 옮겼다. 특히 유럽인들조차 잘 모르는 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을 다룬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불과 30여 년도 안 된 사건으로,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오버랩되며 시의성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90년대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군이 저질렀던 만행을 폭로한 영화 <그르바비차>(2005)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작품으로 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 후 영국아카데미 감독상 부문과 외국어영화상 부문,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로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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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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