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강행 처리된 뒤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보수신문과 방송뉴스가 한미FTA 날치기 처리에 침묵하고 있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난 27일 <프레시안>이 정치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 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신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5.2%로 '필요하지 않다'(40.1%)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미FTA 날치기 처리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22.5%에 그쳤다. 민주당은 24.5%를 나타냈다. 오차 범위이지만 한나라당이 한미FTA 날치기 강행 처리 후 민주당에게 1위를 내준 것이다.

또한 안철수 교수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교수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무소속 독자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8.9%로, '야권과 연대하여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39.5%)보다 10%p가량 높게 나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 등과 추진 중인 야권통합정당에 대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의 민주당고 차별성이 있다’고 인식했다. 통합신당이 민주당과 ‘차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50.7%에 달했으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38.2%에 그쳤다.

안철수 신당 창당과 민주당의 야권통합정당 추진이 공감을 얻고 있지만 분명한 강조점은 안철수 신당 창당이라는 분석이다.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윈지코리아컨설팅 이근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다수(51.5%)가 총선 전 안철수 신당 출현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민주당의 통합신당만으로는 정권 창출이 불가하고 안 원장과의 적극적인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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