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사장과 이사회를 향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언론노조와 함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입법 투쟁에 돌입했다. 청와대와 국회 앞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며 국회 여야 의원들을 만나 관련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양승동 사장 (사진제공=KBS)

KBS본부는 12일 “2021년 공영방송 리더십 구성의 원칙, 정치적 후견주의 배제와 국민 참여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양승동 사장과 이사들의 의무”라며 “사장과 이사회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장과 이사회가 확고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KBS본부는 “법적 근거 없는 여야 이사 추천 관행과 여야 7:6 발의안이 내포한 정치적 후견주의는 재검토돼야 한다”며 “1996년 이래 유럽평의회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정치적 또는 기타 간섭의 위험을 피하는 등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공영방송의 내부 감독기구인 이사회 전체 구성원을 국회가 공모, 임명하는 사례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공영방송에 대한 권력의 부당한 개입에 저항해온 주체는 국민과 KBS 구성원들이었다”며 “권력의 개입에 저항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앞서 확인하는 책무는 양승동 사장과 이사회가 앞장서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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