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조병규, 박혜수, 서예지, 김동희 등 다수 연예인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여자)아이들 수진은 이들 중 대중의 공분을 가장 많이 산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왜일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학폭 논란을 야기한 다른 연예인의 사례와 달리, 수진의 경우엔 학폭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서신애라는 타 연예인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강요적 요구’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타 연예인을 걸고 넘어진 경우는 수진이 유일하다.

소속사 큐브의 대응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소속 연예인이 타 연예인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문구가 있었다면 이를 삭제하거나 문제가 있음을 인지시켰어야 했다. 하지만 큐브는 수진의 문제적인 문구를 순화하거나 삭제시키지 않고 그대로 발표하게 내버려 두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수진의 이상한 입장문 발표는 결국 제 발등을 찧고 말았다. 서신애가 학창 시절 당시 수진으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했단 입장이 발표된 건 3월 26일. 그 후 수진과 소속사 큐브는 한 달 하고도 일주일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며 그 어떤 대응이나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로 수진이 입장문에서 명기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단 점이다. 서신애가 폭로한 수진의 언어 폭력도 엄연히 학교 폭력의 일종이다. 수진의 두 번째 입장문 말미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팀 탈퇴는 물론 모든 처벌을 달게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신에는 자신이 연예인이란 점 때문에 수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진이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하는 ‘공개 저격’에 과거 수진의 언어 폭력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수진이 언급한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에 해당되지만 수진은 37일째 “팀 탈퇴”라는 자신의 공언을 지키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이번 비판은 수진 개인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 워너뮤직코리아가 올린 (여자)아이들 신곡 '라스트 댄스'(Last Dance) MV 예고편 영상엔 멤버 6명의 앞모습과 뒷모습이 담겼는데, 이중엔 수진의 모습도 포함돼 있다.

수진을 품고 가겠다는 워너뮤직코리아와 소속사 큐브의 속내를 예고편에서 읽을 수 있었다. 과거 회사 지침을 어겼단 이유만으로 소속 연예인을 방출했던 큐브는, 과거 학폭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이 밝혀졌음에도 수진을 끌어안고 가는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큐브의 이중잣대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