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TV조선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의 기자회견 영상을 무단으로 송출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신동욱 TV조선 보도본부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주최한 KBS, MBC, SBS, YTN, 연합뉴스TV, 채널A, JTBC 7개사에 사과문을 보냈다. 신 보도본부장은 “TV조선에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미국 현지 기자회견’이 풀사 이외에 수신이 불가한데 허락 없이 라이브로 나간 점 너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으로 KBS, MBC, SBS, YTN, 연합뉴스TV, 채널A, JTBC 7개사 기자들이 참여했다. (사진=KBSNEWS 유튜브 채널)

26일 열린 미국 현지 기자회견은 워싱턴 주재 7개사 특파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7개사 기자들과 영상기자 4팀이 들어갔다. 4개사 카메라에 MNG 장비를 연결해 각 방송사에 보내고, 방송사들은 통신사 KT와 LG 유플러스에 영상을 보내 7개사에 배분되는 구조로 생중계됐다.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은 TV조선에서 기자회견 생중계 영상이 방송됐다.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 후반부에 KT 관계자가 TV조선 측으로부터 ‘방송사들과 합의됐으니 TV조선에도 생중계 화면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채 통신망을 열어줬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7개 방송사 생중계 담당자들은 뒤늦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지상파·종편이 속해있는 ‘코리아중계풀’을 통해 TV조선에 보도 책임자 명의의 사과문을 요청했다. 27일 오전 TV조선 보도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이 7개 방송사에 전달됐다. 코리아중계풀은 이날 TV조선에 '7월 27일까지 3개월간 코리아풀 영상을 받을 수 없으며 풀단에 참여할 수 없다'는 징계결정문을 전달했다.

TV조선 측은 미디어스에 "단순 실수였다"며 "TV조선이 3년째 단독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해오고 있는데 기자회견도 시상식의 연장선으로 파악했다. 초반에 영상이 나가다가 잘못됐다는 걸 파악하고 방송을 바로 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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