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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생태탕집' 메신저 공격"'도박 방조' 600만원 과징금" 단독보도… 검찰 '기소유예' 결정에도 혐의 방점 "그런 짓 하다가 보수 말아먹었거늘"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4.06 13:52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공격'에 나섰다. 일종의 메신저 공격이다. 

조선일보는 5일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처분>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생태탕집이 2011년 6월 업소 내 도박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와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5일 <[단독]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처분>, 6일 <생태탕집 아들 '吳폭로 회견' 돌연 취소 與 “野협박 탓… 의인 경호대책 세워라”>

이날 조선일보는 서초구청이 2011년 5월 서초경찰서의 '행정처분 업소 통보'를 받고 해당 식당에 영업정지 2개월에 갈음하는 과징금 1200만원을 부과했지만, 사건을 넘겨 받은 서울중앙지검이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범죄 혐의가 있지만 전과 여부, 사건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해 실제 재판에는 넘기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를 측량현장에서 봤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주인 A씨가 5일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측이 생태탕집 주인측을 '의인', '민주주의를 지켜오신 분'이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중앙일보, 서울신문,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뉴스1, 위키트리, 파이낸셜뉴스, 이투데이, 세계일보, 이데일리 등이 관련 보도를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인’으로 치켜세우던 그 생태탕집이 업소 내 도박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와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마치 지난 2002년 병역사기꾼 김대업을 민주당이 ‘천하의 의인’이라고 말하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할 정도"라고 썼다.

이런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 게 다 나온다. 그쪽이나 저쪽이나 수준들하고는"이라며 "조선일보도 이런 짓은 그만했으면. 그런 짓 하다가 보수 말아먹었거늘"이라고 적었다.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문이나 방송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소통되는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의 주장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지고 있다"며 "위와 같은 비판의 중심에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문제지만, 조선일보의 이런 기사도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는 것은 법이 정한 책임을 묻기에는 업주에게 억울한 사정이 충분히 보인다는 의미"라며 "그런데 이 기사는 '도박 방조'라는 혐의사실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상대가 '의인'이라 했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참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진보든 보수든 상대의 합당한 주장을 경청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이런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한다"며 "언론이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려면 우리가 언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선거에 이기면 뭐하나"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시절 부인과 처가가 소유한 서울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후보가 내곡동 일대 그린벨트 개발을 추진했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보상금으로 36억 5천만원의 큰 이익을 봤다는 '셀프 특혜' 의혹이다. 지난달 9일 민주당 박영선 캠프 측 천준호 의원이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애초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고,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이미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은 주택국장 전결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당시 내곡동 일대는 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되지 않았고, 오 후보가 2000년 국회의원 당선 때 내곡동 땅을 재산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을 인지 했는지,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화되면서 '생태탕' 국면이 이어졌다. 해당 땅의 경작인, 측량팀장, 측량 현장 인근 생태탕집 주인 등의 목격진술이 언론을 통해 취재·보도됐다.  

생태탕집 주인 아들 B씨는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오 후보의 차림새를 묘사하며 오 후보가 장인과 함께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일요시사가 B씨의 어머니인 A씨와의 3월 29일 통화 녹취록을 공개, A씨가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B씨는 애초 어머니 A씨가 구설수를 걱정해 외부연락에 응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설득해 어머니가 증언하게 됐다며 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B씨는 신분노출과 위협 우려 등을 고려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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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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