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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14회- 여진구의 토끼몰이로 드러난 진실늑대의 토끼몰이로 드러난 진실, 아직 풀리지 않은 비밀…주원과 동식의 공조, 끝까지 갈까?
장영 | 승인 2021.04.05 12:32

[미디어스=장영] 주원의 과거는 어둡다. 그의 현재를 만들어낸 것은 과거의 기억들이다. 아버지가 싫어 어머니를 따라 집을 나서고 싶기도 했다. 당시 일곱 살이라는 나이에 그런 선택을 해야 할 정도로 아버지 한기환을 떠나고 싶었다.

어머니는 남편 한기환이 오직 자신의 부모 재산을 노리고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항상 술에 취한 채 살았다. 사랑 없는 정략결혼은 그렇게 그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21년 전 사건이 일어난 날 주원의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되었다. 주원과 함께 나가겠다는 말에 2층에 있던 어린 주원은 엄마와 함께 이 집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바로 주원이 주면 나 보내줄 거냐고 질문하자마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엄마를 버린 순간이다.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고 싶지 않았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어머니가 현재 어떤 모습인지도 모른다. 한기환으로서는 경찰청장이 되기 위해 완벽해야 했다. 술주정하는 아내가 있어서도 안 되고, 부도난 처가가 있어서도 안 된다.

한기환이 추구하는 그 완벽한 모습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것이다. 동식이 청문회장에서 주원을 체포한 것은 주원이 제안해서였다. 어차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는 그가 모두 알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을 희생해 아버지의 욕망을 무너트리는 것이 최선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주원은 자신을 던져 아버지가 정말 21년 전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주원이 파놓은 함정은 치밀했다. 아버지를 찾아가 분노를 이끌고, 그렇게 일부러 쫓겨나는 상황을 선택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차에 도청기를 설치했다.

재이에게 운전 잘하냐는 질문도 자신의 토끼몰이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모든 작전을 알리지 않고 주원은 늑대의 토끼몰이를 언급했다. 몰이꾼, 추격조, 구경꾼으로 나눠 토끼를 잡는 이야기는 한기환을 잡는 방식에 대한 발언이었다.

정제는 이창진과 마주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의외의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른 것도 아닌, 자신의 문제라는 점에서 그 진실 역시 드러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창진을 불러내 그날의 진실을 들으려 했던 것은 동식과 연결해 함정을 판 결과였다. 

이창진이 사고 수습을 하겠다고 나선 후 이를 지켜보던 강진묵이 이유연 사체를 들고 도주했다는 것이 그날의 진실이었다. 모든 것을 훔쳐보던 살인마는 자신의 전리품 같은 유연의 사체를 빼내 동식의 집 지하실에 묻은 것이다.

물론 이 추론이 모두 맞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창진이 한기환이 유연을 차로 치어 죽이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함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기환과 사건 현장에 이미 있었던 이창진. 이 과정은 다시 정립되어야 할 문제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던 이창진은 한기환을 압박하고, 이를 숨겨 도해원까지 자신을 위해 움직이는 말로 만들었다. 하나의 사건을 두 개로 만들어 이익을 취해왔던 이창진은 정말 괴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과연 강진묵이 단독 범행을 했는지 여부도 의아하게 다가온다.

지화가 이창진을 취조하는 과정은 의도적으로 흔드는 작업이었다. 진실을 알아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와 연루자들을 찾아내는 과정이었다. 주원이 의도적으로 이 상황을 알려주고, 사건에 개입하는 자가 누구인지 확인해야 했으니 말이다.

정 서장은 바로 이창진을 풀어주었다. 정 서장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 확인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서장은 이창진을 협박했다. 강진묵이 죽던 날 유치장 CCTV가 정말 꺼졌을까? 라고 되물으며 압박하는 정 서장 역시 괴물이었다.

한기환은 아들이 흔들고, 이창진은 정제와 지화가 흔들었다.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이들은 만나기로 한다. 더이상 문제가 커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 이런 상황은 주원이 제안한 토끼몰이 결과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추격하는 재이와 동식 그리고 지화, 한기환과 이창진을 추격하는 상황은 몰이꾼의 모습이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토끼를 몰아가는 상황에서 한기환과 이창진은 자신들을 추격하는 이들을 따돌렸다. 물론 이 역시 충분히 예고된 상황이었다. 추격을 당하다 이들을 피했다는 생각이 들면 행동이 자연스러워진다. 자신들이 성공했다고 믿게 되니 말이다.

한기환과 이창진이 만난 장소는 사건이 벌어졌던 그곳이었다. 정제가 불러냈던 곳이기도 했던, 21년 전 유연이 사망한 현장에 다시 모인 그들은 끔찍한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원이 이 모든 것들을 듣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남상배 서장을 죽이라고 지시한 이는 한기환이었고, 실행에 옮긴 것은 이창진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한기환이 정철문 서장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자신과 이창진 모두에게 협박을 하는 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이런 행동은 이상하거나 낯설지 않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한기환과 이창진이다. 이를 위해서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은 바로 괴물 그 자체였다.

주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냉정한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살인을 하고, 지시하는 존재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아니 최소한 경찰이라는 직책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 비슷한 것도 존재했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이유연을 살해한 것이 바로 한기환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주원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모든 진실은 드러났다. 그럴 잡아야 하지만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구경꾼인 동식을 불러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못하고 있다.

사건의 실체는 모두 드러났다. 다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진실이 존재한다. 도해원이 숨기고 있는 거대한 비밀은 무엇인가? 당연히 그건 사슴농장에서 발견된 사체다. 문제는 그 범인이 정제인지 그의 아버지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토끼몰이에 성공해 모든 사건의 실체를 알아낸 주원. 그는 과연 어떤 식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이 범인들을 잡아낼 수 있을까? 아버지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주원을 동식은 어떻게 다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만양의 숨겨진 거대한 비밀까지 모두 밝힐 수는 있는 것일까? 마지막 두 번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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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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